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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알바트로스 할 뻔한' 김지현 "퍼트 감도 돌아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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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지현 [KLPGA 제공=연합뉴스]



(양평=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알바트로스 했으면 정말 대박이었을 텐데…."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 선두를 달리는 김지현(26)이 웃으며 말했다.

김지현은 18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6천71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이글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지현은 10번째 홀인 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다.

김지현은 "한 205에서 210m 정도 남기고 3번 우드로 쳤는데 홀을 돌아 나왔다고 하더라"며 "알바트로스를 할 뻔 한 건데 결국 팁인 이글로 홀아웃했다"고 즐거워했다.

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후반으로 넘어온 김지현은 이 홀의 이글을 바탕으로 3타를 줄이며 오후 3시 현재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4승을 노리게 된 김지현은 "첫 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걱정이 컸지만 1번 홀 이글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퍼트 감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지현은 "1번 홀에서 1m 정도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그것으로 깨달은 바가 있었다"며 "어드레스 자세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해 그다음 홀부터 신경을 썼는데 그때부터 퍼트 감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4월 말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부터 한 달에 2승을 거둔 6월까지 퍼트 감각이 좋았다는 그는 "퍼트 감각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데 지금 돌아오고 있는 단계라 내일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지현은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김세영(24)과 동반 플레이를 했다.

그는 "(김)세영이하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재미있게 쳤던 하루"라고 돌아보며 "후배지만 거리도 많이 늘고 마인드 컨트롤도 잘하는 등 배울 점이 많다"고 겸손해했다.

지난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골프 여제' 박인비(29)와 동반 플레이를 벌인 김지현은 "그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많이 배울 기회가 됐다"며 "잘 풀리지 않더라도 여유를 갖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지현은 "2라운드부터 점수를 지켜야 할 홀에서 착실히 지키고, 때로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타수를 줄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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