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여자축구 명문' 이천 대교, 올 시즌 끝으로 해체 결정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WK리그의 명문 이천 대교가 올 해를 끝으로 팀을 해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WK리그의 명문 구단 이천 대교가 올 시즌을 끝으로 해체된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16일 서명원 이천 대교 단장이 오규상 연맹 회장을 찾아와 올 시즌을 마친 뒤 팀을 해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2년 대교캥거루스로 창단한 이천 대교는 1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10일 '여자 대표팀의 산실' 한양여대 축구부가 재정난을 이유로 24년 만에 해체 된 뒤 7일 만에 나온 비보다. 한양여대는 그동안 지소연, 임선주, 정설빈 등을 배출했다.

그동안 이천 대교는 연 40억원의 운영자금을 투자하는 등 구단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이천 대교가 해체를 결정한 이유는 지난 2월 시작된 경찰조사가 원인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대교그룹 사회공헌실 소속 임직원 3명에 대해 지난 2010년부터 여자축구단 및 배드민턴팀 선수들의 월급계좌로 들어간 돈을 사회공헌실 계좌로 옮겨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조사했다.

이천 대교가 해체하면 한국 여자축구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 대교는 WK리그가 출범한 2009년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총 3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5년과 지난해에는 연속으로 전국체전 정상에 올랐다.

현재 이천 대교에는 박은선, 심서연, 서현숙, 황보람, 이현영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뛰고 있다. 올 시즌 이천 대교는 11승 1무 6패(승점 34점)로 WK리그 2위를 마크하고 있다.

대교는 연맹 측에 기존 선수단을 그대로 인수해 창단할 팀을 물색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교는 여자축구팀은 해체해도 체조, 육상 등 유망주들에 대한 지원은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dyk0609@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