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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지네딘 지단은 슈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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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수페르코파서 바르사 격파하고 우승

20개월새 7개의 트로피 “대단한 감독”



취임 20개월간 수확한 7개의 트로피. 사령탑 지단의 성공시대가 현란하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17일(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차전 홈 경기에서 마르코 아센시오와 카림 벤제마의 연속골을 앞세워 FC바르셀로나를 2-0으로 물리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1차 원정(3-1)을 합쳐 5-1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코파 델레이(국왕컵) 우승팀이 맞붙는 수페르코파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정상에 선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1월 부임한 지단 감독은 통산 7번째 트로피를 챙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차전 퇴장에 이은 5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의 용병술은 호날두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 네이마르가 빠진 바르셀로나의 허약함보다는 지단의 공격축구가 훨씬 빛났다.

지단은 이날 선발 요원인 가레스 베일, 이스코, 카세미로를 벤치에 앉히는 등 팀 스쿼드에 변화를 주었고, 전반 4분 21살의 신예 아센시오가 기막힌 중거리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기세를 탔다. 아센시오는 벌칙구역 밖에서 잡은 공을 31m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바르셀로나의 테어 슈테겐 골키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거리에서 날라온 공을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기습적인 한 방을 먹은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전반 39분 골을 터뜨린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였다. 1, 2차전 5-1로 뒤집기가 어려워지자 바르셀로나는 조급했고, 메시와 수아레스가 골대를 맞추는 등 맹공을 시도했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여름 이적 시작에서 네이마르를 잃는 등 궁지에 처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취임 이후 공식 2경기에서 패배한 역대 세번째 바르셀로나 사령탑이 됐다. 반면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이에스피엔>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업적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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