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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군 전역 배상문 "골프가 너무 하고 싶었다…오늘부터 연습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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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스타 배상문이 21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습니다.

오늘(16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 육군 부대에서 전역식을 마치고 정문을 나선 배상문은 마중 나온 어머니 시옥희 여사 등 지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취재진 앞에서 거수 경례로 전역 신고를 했습니다.

배상문은 "골프가 너무 하고 싶었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그간 못했던 훈련을 하고 대회도 많이 뛰고 싶다. 필드에서 다시 우승 경쟁을 하는 순간을 꿈꿔왔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습니다.

입대 전보다 체중이 4kg 줄었다는 배상문은 "대회에 나가기 전까지 몸무게를 더 불리고 몸 상태를 되돌리는 데 집중하겠다. 체중은 빠졌는데 스윙 스피드는 빨라져 드라이버 샷 거리는 오히려 입대 전보다 더 늘었고 체력도 좋아졌다. 잘 준비했고 예전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배상문은 군 복무 동안 휴가를 나오면 빠짐없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을 했고 간간이 실전 라운드도 했습니다.

배상문은 "휴가 나와서 실전 라운드를 했을 때는 언더파 스코어도 적어내고 크게 실력이 떨어진 것 같지는 않았다. 다만 대회가 아니라서 정말 어느 정도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배상문은 군 복무 기간 기량 유지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소총수로 다른 병사와 똑같이 훈련을 받았고 똑같은 일과를 보냈지만, 일과가 끝나고 주어지는 개인정비시간(자유시간)에는 빈 스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약 7개월 동안 휴일에 부대 인근 고등학교 골프부에서 재능 기부 활동으로 주니어 선수들 스윙을 봐준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배상문은 "잔디 위에서 치는 쇼트게임과 퍼트, 그리고 특히 벙커샷 등은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감각을 하루빨리 끌어 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습니다.

배상문은 "가족과 점심을 먹고 연습장으로 곧바로 달려갈 것"이라면서 "시간이 없다. 하루가 급하다. 오늘부터 앞으로 대회 때까지는 딴 일 할 겨를이 없을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습니다.

배상문은 또 복귀 이후 목표를 묻자 "첫 대회부터 예전만큼, 예전보다 더 잘하기를 바란다면 욕심일 뿐이다. 투어 카드를 1년 동안 유예해준 PGA투어의 배려에 보답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 송도에서 열렸던 프레지던츠컵에서 입대 전 마지막 대회를 치렀던 배상문은 "2년 뒤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는 꼭 출전해 그때 당한 패배를 갚아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배상문은 "군대 생활을 하면서 매 순간순간 인내를 배웠다.내 인생에서 상당히 큰 밑거름이라 여긴다. 투어 선수로 다시 활동하면서도 군에서 배운 인내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배상문은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갔다. 혼자 했더라면 못했을 것이다. 나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이 꿋꿋하게 버텨내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 서로서로 힘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배상문은 다음달 14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출전으로 골프 팬들에게 필드 복귀 신고를 한 뒤, 미국으로 건너 가 10월 5일 개막하는 PGA 투어 2017-2018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본격적으로 투어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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