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손흥민 등 축구대표팀 26인 발표
21일 소집...K리거와 중국파부터 훈련 합류
수비수 김민재, 미드필더 권경원 '첫 발탁'
이동국, 신태용호 승선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신 감독은 베테랑 이동국을 공격수 명단에 올렸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2014년 파라과이, 우루과이 친선경기 소집 후 3년 만이다. 2017.8.14 utzza@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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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엔트리 최대 등록 가능선인 23명보다 3명이 많은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소집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고, 혹시 발생할 지 모를 부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다. 남은 두 경기로 월드컵 9회 연속 본선행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작은 변수에도 충분히 대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동국이 2014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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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으로 확대된 대표팀 엔트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건 지난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 이후 2년 10개월만이다. 신 감독은 이동국 발탁 배경에 대해 "고참으로서 대표팀 분위기를 잡아주고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K리그 무대에서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뽑은 것"이라면서 "38살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0이 다 된 이동국이 최전방에서 열심히 뛰어주는데 후배들이 안 뛸 수 있겠나. 대표팀에 여러모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해 33골을 성공시켰다. K리그 무대에서는 통산 196골을 터뜨려 200골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 시즌에도 출전시간이 다소 줄긴 했지만 18경기 4골 2도움으로 변함 없는 집중력을 과시 중이다.
전북 현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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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부상으로 나란히 발탁 여부가 불투명하던 기성용과 손흥민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사흘에 한 번 정도 기성용과 통화하며 대표팀과 관련해 꾸준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소개한 신 감독은 "기성용은 최종예선 1~8차전에 줄곧 주장 역할을 맡아 선수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왔다. 새로 합류한 선수도 많고 지난 5월 이후 여러가지 바뀐 부분도 많아 어수선해진 대표팀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이 못 뛸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최근에 통화해보니 몸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 훈련도 같이 하고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는 상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13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교체 출장한 손흥민에 대해서도 신 감독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손흥민의 경기를 TV로 지켜봤다"고 소개한 그는 "생각보다 몸 상태나 움직임은 괜찮았지만, 몸싸움이나 부딪치는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팔에 보호대를 차고 있지만, 그런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면서 "소속팀에서 2~3라운드 정도까지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만큼 좀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신태용호 승선 명단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17.8.14 utzza@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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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K리거와 중국 수퍼리그 소속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기 소집해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훈련을 시작한다. 유럽파와 일본 J리거들은 28일 이후에 합류할 예정이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이란전(서울월드컵경기장)과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전(타슈켄트 분요드코르스타디움) 두 경기를 통해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여부를 결정짓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축구대표팀 명단(26명)
▶GK(3명)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FC)
▶DF(8명) -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민재(전북 현대), 김민우(수원 삼성), 고요한(FC 서울), 최철순(전북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MF(12명) - 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 권경원(텐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염기훈(수원 삼성), 이재성(전북 현대),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FC), 권창훈(디종)
▶FW(3명) - 이동국(전북 현대),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현대)
※대기명단(5명) - GK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김태환(상주 상무), MF 주세종(FC 서울), 한국영(강원 FC), 문창진(강원 FC)
인사하는 신태용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17.8.14 utzza@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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