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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슈퍼맨이 돌아왔다...이동국, 3년 만에 축구대표팀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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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손흥민 등 축구대표팀 26인 발표

21일 소집...K리거와 중국파부터 훈련 합류

수비수 김민재, 미드필더 권경원 '첫 발탁'

중앙일보

이동국, 신태용호 승선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신 감독은 베테랑 이동국을 공격수 명단에 올렸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2014년 파라과이, 우루과이 친선경기 소집 후 3년 만이다. 2017.8.14 utzza@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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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동국(38·전북)이 3년 만에 축구대표팀에 복귀한다. 부상으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던 기성용(28·스완지시티)과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도 함께 발탁됐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엔트리 최대 등록 가능선인 23명보다 3명이 많은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소집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고, 혹시 발생할 지 모를 부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다. 남은 두 경기로 월드컵 9회 연속 본선행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작은 변수에도 충분히 대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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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2014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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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으로 확대된 대표팀 엔트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건 지난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 이후 2년 10개월만이다. 신 감독은 이동국 발탁 배경에 대해 "고참으로서 대표팀 분위기를 잡아주고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K리그 무대에서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뽑은 것"이라면서 "38살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0이 다 된 이동국이 최전방에서 열심히 뛰어주는데 후배들이 안 뛸 수 있겠나. 대표팀에 여러모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해 33골을 성공시켰다. K리그 무대에서는 통산 196골을 터뜨려 200골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 시즌에도 출전시간이 다소 줄긴 했지만 18경기 4골 2도움으로 변함 없는 집중력을 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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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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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부상으로 나란히 발탁 여부가 불투명하던 기성용과 손흥민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사흘에 한 번 정도 기성용과 통화하며 대표팀과 관련해 꾸준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소개한 신 감독은 "기성용은 최종예선 1~8차전에 줄곧 주장 역할을 맡아 선수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왔다. 새로 합류한 선수도 많고 지난 5월 이후 여러가지 바뀐 부분도 많아 어수선해진 대표팀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이 못 뛸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최근에 통화해보니 몸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경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 훈련도 같이 하고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는 상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13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교체 출장한 손흥민에 대해서도 신 감독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손흥민의 경기를 TV로 지켜봤다"고 소개한 그는 "생각보다 몸 상태나 움직임은 괜찮았지만, 몸싸움이나 부딪치는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팔에 보호대를 차고 있지만, 그런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면서 "소속팀에서 2~3라운드 정도까지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만큼 좀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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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승선 명단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17.8.14 utzza@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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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김민재(21·전북)와 미드필더 권경원(27·텐진 취안젠)은 A대표팀 첫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신 감독은 "김민재는 요즘 K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라면서 "K리그 수비수들 중에 가장 돋보인다. 2016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알제리와 평가전을 할 때 팀에 합류시켜 뛰는 모습을 직접 본 적도 있기 때문에 이 선수의 장·단점을 잘 안다. 그래서 뽑았다"고 했다. 권경원에 대해서는 "김남일 코치가 선수 시절에 함께 뛴 경험이 있고, 이번에 중국에 가서 경기력도 직접 확인했다"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좋은 선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K리거와 중국 수퍼리그 소속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기 소집해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훈련을 시작한다. 유럽파와 일본 J리거들은 28일 이후에 합류할 예정이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이란전(서울월드컵경기장)과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전(타슈켄트 분요드코르스타디움) 두 경기를 통해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여부를 결정짓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축구대표팀 명단(26명)

▶GK(3명)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FC)

▶DF(8명) -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민재(전북 현대), 김민우(수원 삼성), 고요한(FC 서울), 최철순(전북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MF(12명) - 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 권경원(텐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염기훈(수원 삼성), 이재성(전북 현대),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FC), 권창훈(디종)

▶FW(3명) - 이동국(전북 현대),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현대)

※대기명단(5명) - GK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김태환(상주 상무), MF 주세종(FC 서울), 한국영(강원 FC), 문창진(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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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신태용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17.8.14 utzza@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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