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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첫승' 고진영 "할아버지 기억하시도록 더 잘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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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시 오라CC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 고진영이 우승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2017.8.1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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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다소 늦게 첫 우승을 신고한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증조할아버지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진영은 13일 제주도 제주시의 오라 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김해림(28·롯데·13언더파 203타)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KLPGA 대상을 차지했던 고진영은 올 시즌 미국으로 떠난 박성현(24·KEB하나은행)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퀸 후보로 떠올랐지만 좀처럼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12개 대회만에 첫 우승을 신고하며 기쁨을 누렸다.

고진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가족의 존재 덕에 더 힘을 냈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그는 "제주도에 일찍 와서 가족 여행을 했다. 투어 생활을 하면서 항상 앞만 보고 달려왔다. 올 상반기에 우승도 없고 힘든 시간을 보내서 부모님이 여행하자고 제안 하셨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한라산도 등반했는데 좋은 기운을 받아 우승한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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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시 오라CC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을 한 고진영이 인터뷰 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2017.8.1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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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한라산 정상에서 눈물이 났다. 너무 아름다워서였는지, 힘들었던 것이 생각이 난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더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는 고령의 증조 할아버지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진영은 "이번이 8승째인데, 7승할 때까지만 해도 기억에 큰 문제가 없으셨다. 그런데 올 초부터 급격히 안 좋아지셨다. 찾아 뵀을 때 날 기억 못하시더라"면서 "골프 채널에 내가 나오니 좋아는 하신다. 내가 잘해서 TV에 많이 나와야 나를 기억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다소 아쉬운 경기가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역시나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고진영은 "작년에는 박성현이라는 '대세'를 따라가는 입장이라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가혹하게 했다. 그런데 (박)성현언니가 미국으로 가면서 목표의식이 사라진 것 같다"면서 "또 초반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부담감도 컸다. 아직 많이 부족해서 (슬럼프가)더 크게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까지는 스케줄이 많아서 쉬는 시간과 내 시간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성적이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었는데 찾으시는 분들이 없더라"면서 "내 시간이 늘었고 여가활동을 하면서 골프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웃어보였다.

어렵사리 첫 우승과 함께 통산 8승을 기록한 고진영은 앞으로 또 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7승에서 8승하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역시 골프는 자만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두 자리 승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은 시즌에서는 BMW 챔피언십과 메인스폰서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욕심난다. 두 대회 모두 작년에 우승했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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