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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한국 유턴? 인내심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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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1·미네소타)는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는 걸까.

미국 지역 언론이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12일 "박병호가 한국프로야구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부터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올해 빅리그에 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박병호의 향후 거취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최근에는 한국 유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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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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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지난해 빠른 공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손등 부상까지 입어 부진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타율 0.191, 12홈런, 21볼넷, 80삼진이었다. 박병호는 겨우내 재활 훈련에 힘쓰고 타격 폼을 바꾸는 등 노력 끝에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3, 6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개막전 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구단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13일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 프런티어 필드에서 열린 노포크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 홈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시즌 타율을 0.260(342타수 89안타)으로 유지했다.

박병호가 정말 한국으로 올까.

박병호와 미네소타와의 계약은 2020년까지다. 하지만 그 전에 구단과 잔여연봉지급 등에서 합의를 이룬다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 앞서 윤석민(KIA)의 사례가 있다. 볼티모어 구단은 2014년 윤석민(KIA)과 3년 계약을 맺었지만, 윤석민이 부진하자 2015년에 2년간의 잔여 연봉(사이닝 보너스 포함 450만 달러)을 지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내보냈다. 윤석민은 바로 KIA와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했다.

금전적인 부분에서 박병호는 현재 마이너리그에 계속 남아있는 게 이익이다.

박병호는 남은 2년간 650만 달러(약 75억 원)의 보장 계약이 있다. 2020년에는 650만 달러의 구단 옵션 혹은 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있다.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방출한다면 잔여연봉지급을 해야 한다. 그런데 윤석민처럼 바로 한국프로야구 팀과 적절한 계약이 충족된다면 손해없이 박병호를 내보낼 수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원 소속팀인 넥센으로 돌아가야 한다. 앞으로 4년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다. FA 신분이 아닌 박병호는 넥센에 돌아올 때, 윤석민과 같은 큰 금액을 받기는 힘들다. 반면 박병호는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뛰어도 잔여연봉과 바이아웃 금액을 포함해 700만 달러(약 80억 원)를 모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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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현역 최고참인 추신수(35·텍사스)는 "미국에 와서 처음 몇 년은 정말 힘들다. 동료와 팀, 문화 등 여러가지로 한국과 다른 부분들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에 온 추신수도 약 5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추신수는 박병호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걱정했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시스템이 어떻게 작용하지는 알고 있다. 마이너리그에는 정말 많은 선수들이 있다. 이런 선수들 사이에서 빅리그에 올라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한국 팬들은 왜 박병호가 빅리그에서 뛰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거로서 성공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받을 스트레스를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이제 문제는 '박병호가 얼마나 오래 현재 상황에서 머무를 것인가'이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나는 박병호가 정신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언젠가는 빅리그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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