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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약 없는 메이저 콜업, 박병호의 韓 유턴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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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의 2018시즌 거취는 어떻게 될까.

미국 미네소타 지역 언론 ‘트윈시티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의 험난한 2017년을 조명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로스터에서 제외된 후 다시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타석에 서봤던 것은 지난 시즌 6월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마지막으로, 무려 13개월 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 방을 쳐줄만한 타자가 잠시 필요한 시점에도 박병호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라며 “현 시점에서 남는 의문점은 박병호가 얼마나 더 오래 이 상황을 버틸 의향이 있느냐다”라고 바라봤다.

올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는 시점에서도 박병호를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현재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즈에서 박병호가 거둔 시즌 성적은 91경기 타율 0.260 10홈런 47타점. 햄스트링 부상 이후 페이스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 했지만, 7월 타율 0.292 6홈런 19타점으로 화력을 회복했다. 연속안타 기록을 이어가며 멀티히트도 간간히 때려내고 있지만 콜업은 요원한 상태다. 반면 경쟁자인 케니스 바르가스는 마이너리그 44경기 타율 0.235 8홈런 24타점으로 박병호보다 떨어지는 성적표를 받아들고도 벌써 4번째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이에 박병호의 KBO리그 유턴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럽게 등장하고 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2020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지만, 원칙적으로 KBO리그 복귀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14년 볼티모어와의 합의 끝에 윤석민(KIA)도 한국으로 돌아온 선례가 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진출한 박병호는 한국행을 택할 경우 원 소속팀인 넥센으로 돌아가야 한다. 올 시즌 장타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넥센에게 박병호의 합류는 천군만마나 다름 없지만, 2년간 650만 달러(약 75억 원)의 보장 계약이 남아 있는 것을 고려하면 현실의 벽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박병호의 무력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13일 뉴욕 홈에서 열린 노포크(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전에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미국에서는 확장 로스터가 적용되는 9월은 돼야 메이저 진입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4년을 더 뛰어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올 겨울 박병호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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