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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라리가 POINT] '영입 난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바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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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됐다. 네이마르를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떠나보낸 바르셀로나가 대체자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PSG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했다"면서 네이마르의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2년 6월 20일까지 5년이며, 네이마르는 새 시즌 등번호 10번을 달고 프랑스 리그앙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네이마르와의 이별이 확정되면서 바르셀로나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화가 난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거물급 영입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네이마르의 바이아웃 금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2,951억 원)를 손에 거머쥐면서 총알도 두둑하게 마련된 상태다.

# 쿠티뉴와 오스만, 높은 이적료에도 쉽지 않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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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체자 영입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전부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뒤를 이를 재목으로 평가했던 필리페 쿠티뉴 영입에 가장 먼저 나섰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도 공식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며 바람을 한껏 잡았지만, 판매 불가(Not for Sale) 입장을 밝혀온 리버풀의 태도는 완강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9일 "바르셀로나는 최근 8,500만 유로(약 1,137억 원)를 제시했고, 1,500만 유로(약 200억 원)를 더 얹어 1억 유로(약 1,338억 원)를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리버풀은 즉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쿠티뉴는 판매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의 오스만 뎀벨레도 바르셀로나의 타깃으로 알려졌지만, 도르트문트가 쉽게 내줄 리가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당초 뎀벨레 영입을 위해 8,000만 유로(약 1,07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택도 없다는 입장이다. 독일 '키커'는 9일 "도르트문트는 뎀벨레의 이적료로 최소 1억 5,000만 유로(약 2,007억 원)를 요구할 것"이라며 양 측의 이적료가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 바르사의 '뒷주머니' 꿰뚫고 있는 상대팀

바르셀로나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네이마르의 대체자 영입이 필수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상대 팀마저 바르셀로나의 팀 내 상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PSG로부터 네이마르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게 되면서 이적 자금이 충분하다는 것도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를 앞둔 상대 팀으로선 이용하기에 좋은 요소가 두루 갖춰진 셈이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도 바르셀로나가 남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예측한 바 있다. 벵거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영입하려는 선수의 소속 구단은 앞으로 바르셀로나가 2억 5,000만 유로(약 3,345억 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할 것"이라면서 "1,500만 유로의 가치가 바르셀로나에는 1억 유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벵거 감독의 예언이 그대로 적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채워줄 거물급 선수들을 노리고 있는 바르셀로나. 그러나 타깃이 된 선수에게 'NFS' 딱지가 붙거나, 이적 가능성이 열려있더라도 상대가 시장에서 평가하는 금액 이상의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탓에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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