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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신이 있긴 한걸까"…경찰, 최준희·환희 남매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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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최준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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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양이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만간 면담해 수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7일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조만간 준희양을 면담할 계획"이라며 "그 이후 수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아동학대 전담경찰관을 통해 준희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외할머니의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는 것이 경찰의 방침이다.

경찰은 필요하면 오빠 환희 군도 조사할 방침이다. 아직 폭행 등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이들을 경찰서로 부르지 않고 직접 준희양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앞서 준희 양은 지난 4일 오후 서초구 자택에서 저녁 식사 후 뒷정리 문제로 외할머니와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였다. 환희 군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정식으로 사건 처리되지 않았다.

준희양은 이튿날과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진실씨가 세상을 떠난 후 외할머니로부터 차별 대우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할머니가 옷걸이로 폭력을 행사하려고 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도 했다.

준희 양은 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 예선을 통과했으나 외할머니 반대로 출연하지 못했으며 '아이돌학교' 준비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스님이 외할머니에게 준희 양이 연예인이 된다면 엄마처럼 똑같이 자살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준희 양은 해당 폭로글을 삭제한 후 "이젠 뭐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나 진짜 너무 불쌍한 것 같다. 신이있긴 한 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준희 양과 환희 군은 최진실씨가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고 2013년 1월 아버지인 전직 야구선수 조성민씨 역시 자살로 세상을 떠나자 외할머니 밑에서 커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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