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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프로'다운 리그운영 해내야…KOVO 신임 경기운영-심판위원장의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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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된 신춘삼 한양대 감독. 김도훈기자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경기운영위원장과 심판위원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지난 시즌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해 숱한 문제를 야기했던 양대 위원회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KOVO는 27일 제14기 2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조원태 신임 총재가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프로배구 V리그를 운영해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두 위원장을 선임했다. 과거 한국전력을 이끌기도 했던 신춘삼(61) 한양대 감독이 경기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주동욱(61) KOVO 전임 심판위원이 심판위원장의 직책을 수행하게 됐다. 신춘삼 위원장은 대학과 프로팀에서 지도자로서의 경력을 쌓았을 뿐 아니라 KOVO 경기운영위원과 경기운영팀장 등 현장 실무 경험도 두루 갖췄다. 주동욱 위원장은 오랜시간 국제심판으로 활약한데 이어 지난 시즌까지 KOVO 심판위원으로 활동해 심판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V리그는 ‘프로’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울 정도로 수많은 사고사례를 만들어냈다. 비디오판독 적용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규정에 없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벤치의 항의에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한 경기감독관과 심판감독관이 저지른 대형사고였다. 설왕설래하는 경기장에서 심판이 규정집을 뒤적이고 있는 웃지 못할 장면까지 연출됐다. 포지션 폴트같은 기본적인 파울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경기의 결과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기도 했다. 유니폼 착용규정과 이에 따른 징계규정도 제대로 몰라 국제룰에도 로컬룰에도 없는 11점 무효처리 촌극을 빚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해당 경기의 경기 및 심판감독관과 주·부심은 징계를 받았지만 V리그의 부끄러운 민낯을 모두 가리기엔 부족했다. 리그의 정상적이고 매끄러운 운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양대 위원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시즌의 어이없는 사건사고로 인해 새 시즌 리그 운영은 더욱 프로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임 위원장들이 부담감을 안고 개선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이유다. 신춘삼 위원장은 “그동안 경기위원과 경기팀장 등을 맡으면서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 있다. 판정과 관련해 오심 등의 논란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으로 줄여 원활한 리그 운영이 되도록 힘쓰겠다. 심판위원회와 협업하면서 그동안의 문제점을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동욱 위원장은 “선수들이 판정을 믿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심판은 물론이고 위원들과 감독들 모두 국제규정과 V리그 로컬룰을 정확하게 숙지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 심판위원회와 KOVO간 토의를 거쳐 비디오판독의 절차 등 기존 규정 중에서 개정이 필요한 부분들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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