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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월간 ‘바둑’ 50주년 … 한국 반상의 ‘실록’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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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특대호로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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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바둑 월간지 ‘바둑’이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월간 ‘바둑’은 1967년 8월 ‘기계(棋界)’란 제호로 첫선을 보였다. 제호는 2년 뒤인 69년 8월호부터 ‘바둑’으로 바뀌었다. 이후 50년간 단 한 번의 결호 없이 한국 바둑 역사의 실록(實錄) 역할을 해왔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바둑’은 최신 기보와 바둑계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다. 한국 바둑의 부흥기였던 80~90년대는 ‘바둑’의 절정기였다. 조치훈 9단이 일본 명인 타이틀을 획득한 소식을 실은 80년 12월호와 조훈현 9단이 제1회 응씨배에서 우승한 소식을 실은 89년 10월호는 약 4만 부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세계 바둑을 주름잡았던 이창호·이세돌 9단으로 이어지던 2000년대 초반도 ‘바둑’이 호황을 누렸던 시기다.

잡지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표지 모델은 주로 프로기사가 맡았다. 초창기에는 김인 9단, 70~80년대 조훈현·서봉수 9단을 거쳐 90년대 중반부터는 이창호 9단의 얼굴이 표지를 주름잡았다. 2000년대에는 이세돌·최철한·박영훈 9단 등이, 2010년대에는 박정환·김지석 9단 등이 활약했다.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8월호(사진)는 특대호로 제작됐다. 첫 번째 특별기획으로는 바둑 팬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코너를 마련했다. 국가대표·바둑기자·바둑관계자 50명이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에 답했다. 창간호부터 ‘바둑’을 지켜봤던 독자들이 털어놓은 잡지와 관련한 추억 이야기도 실려 있다.

구기호 월간바둑 편집장은 “월간 ‘바둑’이 지난 5월 통권 600호에 이어 이번에 50주년 기념호까지 내게 됐다”며 “월간지만이 할 수 있는 심층 보도와 독자 참여 코너를 늘려 갈 생각이다. 앞으로도 한국 바둑의 역사와 함께하는 정론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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