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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임창용-심동섭 5이닝 무실점 합작…KIA, 역전승보다 더 큰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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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KIA 임창용.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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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2경기 연속 극적인 연장 끝내기. 승리보다 더 큰 기쁨은 임창용, 심동섭의 눈부신 호투가 뒷받침됐다는 것이다.

KIA는 2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7-7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안치홍의 내야 땅볼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또 한 번의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다. 역전에 역전을 반복하는 승부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최후의 승자는 KIA였다. 전날 9회말 2아웃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에 상대의 끝내기 실책으로 승리했던 KIA는 이날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회 먼저 선취점을 냈지만 선발 정용운의 부진 속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5회말 안치홍의 3점포와 이범호의 솔로포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6회초 재역전을 당한 뒤 6회말 김주찬의 솔로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6회까지 7-7. 양 팀 모두 불펜이 불안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득점이 예상됐지만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SK는 문광은을 시작으로 박정배, 김주한, 박희수가 투입된 반면 KIA는 7회부터 5이닝을 임창용과 심동섭 둘로 틀어막았다.

최근 2경기 연속 실점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임창용은 이날 경기에선 흔들림이 없었다. 7회 등판해 최정, 로맥, 정의윤으로 이어지는 SK 중심타순을 공 6개로 잡아냈고, 8회에는 볼넷을 한 개 내줬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연거푸 범타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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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심동섭. /뉴스1 DB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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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의 뒤를 이은 투수는 좌완 심동섭이었다. 그는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2군으로 내려갔다가 이날 올라왔다. 반신반의했던 복귀전이었는데,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KIA의 불안한 불펜을 든든하게 감쌌다.

심동섭은 9회 조용호, 노수광, 최정을 삼자 범퇴로 돌려세웠고 연장 10회에도 로맥, 정의윤, 한동민을 차례로 잡아냈다.

11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심동섭은 1사 후 김성현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대수를 9구 접전 끝에 투수 땅볼로 잡았고, 대타 김동엽을 고의볼넷으로 내보낸 뒤 노수광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무결점 투구였다.

복귀 첫날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심동섭은 결국 시즌 첫 승리까지 챙겼다.

이틀 연속 극적인 연장 승리로 신바람을 낸 KIA. 연승보다 더 큰 수확은 최근 불안했던 임창용, 부상으로 이탈했던 심동섭의 호투였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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