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종합] ‘안녕하세요’ 집착남녀 3인방..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안녕하세요’가 지나친 집착의 무서움을 일깨웠다.

2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다양한 집착이 빚어낸 고민들이 소개됐다.

이날 첫 사연의 주인공은 결혼 14년 차 아내로 “남편이 24시간 감시해 지옥 같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혼자 밥을 먹는데도 ‘인증샷’을 보내라 하는가하면, 마트까지 따라와 “마트 간 거 맞구나’라며 숨 막히게 일일이 확인한다고 폭로했다. 게스트로 나온 가수 에일리는 “나도 당해봤다, 내내 소름 돋았다”는 자신의 경험으로 공감을 표했다.

주인공의 남편은 “모든 명의를 다 아내 앞으로 해줬다”며 생색냈지만 정찬우는 “친구들 만나고 명의도 가져가라”며 자유가 없는 아내의 용기를 응원해 방청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알고 보니 아내가 큰 수술을 한 뒤 남편은 집착이 심해졌다고 고백했지만, 신동엽은 “그 스트레스 때문에 아내가 암이 생긴 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후 남편은 “일주일에 1시간” 아내에게 자유시간을 허락, 아내는 여기에도 웃음을 보였지만 방청객들은 답답해 했다.

또 다른 사연은 50대 엄마가 딸의 애완견 때문에 식모가 된 얘기였다. 딸이 3마리의 개들을 데려온 뒤 엄마는 개판이 된 집을 치우느라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딸은 바쁘다는 이유로 손 하나 까딱 하지 않아서 엄마가 그 뒤처리를 도맡아하는 것. 이에 엄마가 개들을 다른 데로 보내려고 했다가 “내 새끼들 없애면 집안 다 엎어버릴 거다”는 딸의 으름장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했다.

이날 딸은 “3가지 일을 하고 있어서 바쁘다, 스물한 살이지만 직책이 높아서 챙겨야 할 게 많고 바쁘다”며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엄마의 지인이자 딸의 중학교 과외선생님이 함께 나와 엄마의 고된 일상과 각종 질환들을 얘기하자 딸은 “저도 아픈데 바빠서 병원을 못가고 있다”는 철없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 이영자는 “강아지 때문이 아니다, 지나치게 일하고 돈 버는 데 집착하는 딸을 보니 마음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은 20대 청년이 사진광 여자친구의 집착을 고민했다. 청년은 여친이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어야만 하는 몹쓸 병에 걸렸다”고 운을 뗀 뒤 “내 이상형은 사진 안 찍는 여자친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찬우가 “매일 매일 남길 필요가 있느냐”고 하자 여자친구는 기다렸다는 듯 “모든 순간을 다 남겨야 한다”고 말했고 추억의 사진으로는 과한 포즈가 더 웃음을 준다고 해명했다.

방송 발미에, 아찔한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사람과 사진을 공개해 주인공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하지만 주인공은 마무리 발언에서 사연을 의뢰한 남자친구에게 “할 수 있다, 더 잘 찍고 내 옆에 오래 있을 수 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한숨짓게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