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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한국 남자 배구, 아시아선수권서 베트남 잡고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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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남자배구대표팀 주포 이강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월드리그의 여세를 몰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2위)은 24일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약체 베트남(77위)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9 25-17)으로 완파했다.

첫 경기를 깔끔하게 마친 대표팀은 이번 대회 4강 진출을 향해 첫발을 힘차게 뗐다.

지난달 끝난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22년 만에 승률 5할 이상을 달성한 대표팀의 조직력과 패기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베트남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4승 무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베트남과의 역대 대결에서 한 세트도 주지 않았다.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5년 만에 격돌하는 베트남의 탄탄한 수비와 빠른 공격에 막혀 1세트 초반 6-8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강원(KB손해보험)의 대각 강타와 진상헌(대한항공)의 서브 에이스로 8-8 동점을 만들고 주도권을 찾아왔다.

세터 노재욱(현대캐피탈)의 가로막기로 14-11로 점수를 벌린 대표팀은 이강원의 시원한 후위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16-12로 달아나며 1세트 승기를 굳혔다.

코트 좌우를 오가며 오픈 강타와 백어택을 내리꽂은 월드리그의 히어로 이강원이 1세트에서만 6점을 올렸고, 센터 진상헌과 김재휘(현대캐피탈)가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속공으로 4점을 보탰다.

2세트에서도 불안한 리시브 탓에 베트남과 시소게임을 벌이던 대표팀은 18-15에서 송희채(OK저축은행)의 쳐내기 공격과 베트남의 잇따른 범실 3개를 합쳐 22-16으로 도망가며 세트를 가져갔다.

잦은 서브범실로 고전하던 대표팀은 3세트 중반 정지석(대한항공)의 강서브에 이은 상대 수비 범실,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19-13으로 도망가 승부를 갈랐다.

무릎 수술 후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은 3세트에 본격적으로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했다.

대표팀은 2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리랑카와 조별리그 2차전을, 26일 오후 9시엔 일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16개 나라가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1, 2위가 8강에 올라 다시 2개 조로 나눠 조 1∼4위를 가른 뒤 8강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쳐 4강 팀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자 배구대표팀이 숙원인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목표를 이루려면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시드 배정을 받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4강에 들어야 한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은 도쿄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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