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RE:TV]19세 환희부터 79세 양택조까지, '복면'엔 나이가 없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 News1 MBC '복면가왕'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복면에는 나이가 없다. 19세 환희부터 79세 양택조까지, 세대를 아우른 복면가수들이 공개돼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아기해마의 왕좌에 도전하는 8인의 듀엣곡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개그맨 문천식, 업텐션 환희, 배우 양택조, 김승수의 정체가 공개됐다.

1라운드 대결은 과일빙수와 파라솔의 무대였다. 청아한 목소리의 과일빙수와 안정적으로 감성적인 파라솔의 음색이 돋보였다. 승리는 과일빙수. 탈락한 파라솔은 성시경의 ‘차마’로 솔로무대를 꾸몄다. 그의 정체는 19년차 개그맨 문천식이었다. 음반을 발매한 적도 있는 '개가수'인 그는 '복면가왕'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문천식의 정체가 공개되기 전 판정단은 ‘끼가 없는 것 같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문천식은 “사실 동네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웃기다고 개그맨하라고 해서 개그맨의 꿈을 이뤘는데, 방송국에 와보니 정말 천재들이 득시글하더라. 그런 것에 열등감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복면가왕’에서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1라운드 2조 대결은 꽃돼지와 당나귀가 부르는 해바라기의 ‘사랑으로’였다. 판정단들은 꽃돼지의 연령대를 높게 봤다. 김구라는 자신의 친구 심현섭이라고 말했고, 신봉선과 유영석은 6, 70대로 추정했다.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꽃돼지는 오래된 스타일의 ‘띵호와’ 개인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1

© News1 MBC '복면가왕'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승부는 당나귀의 승리로 끝이 났고, 꽃돼지는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를 선곡했다. 독특한 노래 스타일을 선보인 그의 정체는 배우 양택조로, 79세의 나이로 ‘복면가왕’ 최고령 출연자 기록을 세웠다. 양택조는 “내가 내년이면 80이 된다. 친구인 최불암이 강력추천해서 출연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79세의 양택조에 이은 무대는 19세인 업텐션 멤버 환희였다. 반다비와 함께 ‘사진’을 부른 환희는 안정적인 고음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단 5표 차이로 갈린 승부는 반다비의 승리였다. 환희의 정체가 공개된 후 그가 앞서 ‘복면가왕’에 출연한 선율이 소속한 그룹 멤버라는 점, 1998년생으로 올해 19세라는 점이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환희는 “선율이 형이 ‘복면가왕’에 나와서 노래를 정말 잘 하지 않았다. 우리 팀의 메인 보컬이 두 명이다. 나도 메인 보컬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패기있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대결은 영희와 철수의 대결. 노을의 ‘전부 너였다’를 선곡한 두 사람은 귀를 사로잡는 음색으로 감성이 풍부한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영희는 성량의 완급, 감정 조절에 탁월했다. 말 그대로 고수들의 만남이었다.

영희의 승리 이후 공개된 철수의 정체는 바로 김승수였다. 사극 속 근엄한 왕, 드라마 속 다정다감한 남자로 분했던 그의 변신은 놀라웠다. 김승수는 “재미있게 잘 즐기다가 갈 수 있어서 좋다. 그동안 내 활발한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전혀 없어서 이런 모습을 재미있어 하시지 않을까 싶었다. 철수 복면처럼, 아이처럼 보여드리고 간다”며 미소를 지었다.
ichi@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