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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세계수영선수권]박태환 아쉬운 레이스…남자 자유형 400m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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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태환. 리우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아쉬운 레이스였다.

박태환(28)이 ‘2017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4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경영 첫 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8을 기록하며 8명 가운데 4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 기록은 지난 5월 미국 아레나 스윔시리즈에서 이룬 자신의 올시즌 최고기록과 똑같다. 박태환은 10년 전인 2007년 멜버른 대회, 6년 전인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내년 한국 나이 30을 바라보는 현실 속에서 이 종목 세계선수권 3번째 입상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진 못했다. 그러나 결승행 자체로도 의미가 깊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 예선 탈락의 충격도 어느 정도 씻어내면서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우승은 박태환의 라이벌 쑨양에게 돌아갔다. 3분41초38로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호주)이 3분43초85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가 3분43초93으로 3위를 했다.

박태환은 23일 열린 예선에서 3분45초57을 기록, 펠릭스 아우보크(오스트리아·3분44초19)와 쑨양(중국·3분44초55), 데이비드 매케언(호주·3분45초56)에 이어 4위를 차지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특히 막판 스퍼트 대신 여유 있는 레이스를 펼쳐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했다.

이날 결승엔 자유형 400m에서 내로라하는 톱랭커들이 모두 올라와 ‘별들의 전쟁’을 보는 듯 했다. 1번 레인 데티, 2번 레인 호튼, 3번 레인 매케언(호주.호주선수권 준우승자), 4번 레인 아우보크(오스트리아.예선 1위), 5번 레인 쑨양(중국.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6번 레인 박태환, 7번 레인 제임스 가이(영국.2015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8번 레인 제인 그로스(미국.미국선수권 우승자) 등 누구 하나 우승 후보 아닌 선수들이 없었다.

박태환은 ‘평생의 라이벌’이자 옆 레인인 쑨양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00m 지점에선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150m부터 쑨양에 밀리면서 뒤지더니 레이스 후반엔 뒷심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은 24일 오후 4시30분 남자 자유형 200m에 예선에 나선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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