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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U-22 대표팀, 베트남 2-1 격파…U-23 아시아선수권 본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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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황인범이 23일 베트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이 천신만고 끝에 ‘2018년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23일 베트남 호치민 통낫 경기장에서 열린 ‘2018 U-23 아시아선수권’ 예선 I조 베트남과의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이틀 전 동티모르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이날 2연승을 달린 홈팀을 무조건 이겨야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본선(16개국 참가)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전반에 넣은 두 골을 잘 지켜 웃었다. 한국은 전반 20분 이상헌(울산)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뒤 전반 33분 응우옌 꽁 프엉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았으나 전반 41분 황인범(대전)이 다시 2-1로 리드하는 골을 넣었다. 후반엔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가 되면서 각 조 1위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베트남은 2승1패(승점 6)을 기록해 2위로 떨어졌으나 각 조 2위 10개국 중 상위 6개국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잡아 역시 본선에 올랐다.

동티모르전에서 수모를 당한 정 감독은 필승 의지를 다지기 위해 공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조영욱(고려대)과 이상헌 등 지난달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두 공격수를 전방에 배치하고, 두현석(연세대)과 김진야(인천)를 좌·우 날개로 뒀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는 이진현(성균관대)과 황인범으로 구성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윤종규(경남),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박재우(대전)였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고려대)이 꼈다.

초반 상대의 공세에 고전하던 한국은 롱 볼 전술로 활로를 찾았다. 베트남 골키퍼가 하프라인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뒤로 흘렸고, 이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이상헌이 가볍게 차 넣었다. 4만 관중이 몰려든 통낫 경기장이 고요했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 J리그 미토 홀리호크에서 지난해 뛰었던 응우옌 꽁 프엉에게 일격을 당했다.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볼을 잡은 그는 한국 선수 4명을 제친 뒤 아크 왼쪽에서 통렬한 오른발 슛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정용호’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1분 황인범과 조영욱이 2대1 패스를 주고받아 홈팀 수비라인을 깨트렸고 황인범이 침착하게 골로 완성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베트남의 공세를 적절히 차단하며 힘 있고 스피드 넘치는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베트남 선수들도 체력이 떨어졌는지 막판엔 추가 실점을 막아 와일드카드를 지키는 쪽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내년 U-23 아시아선수권 본선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는 아니다.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U-23 아시아선수권은 2020년 1월에 따로 열린다. 그러나 한국이 이날 베트남을 이기지 못해 아시아 16개국에 주어지는 내년 대회 본선행에 실패했을 경우, 2020년 U-23 아시아선수권 예선 추첨에서부터 1그룹이 좌절되고 심지어 3그룹까지 밀릴 수 있었다. 강팀과 아시아선수권 본선이 아닌, 예선부터 정면 충돌하는 시나리오를 이번 베트남전 승리로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북한은 같은 날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G조 최종전에서 라오스를 6-0으로 대파, 2승1무로 조 선두를 확정짓고 역시 U-23 아시아선수권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트남 외에 동남아 강자 태국도 본선에 진출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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