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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대표팀 감독 앞에서 196호골 터뜨린 이동국, "대표팀 질문 너무 많이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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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북 이동국이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FC서울과 경기 후반전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7. 7. 23.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그 질문 너무 많이 받았는데….”

전북의 공격수 이동국(38)이 K리그 개인통산 최다골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플레이하는 모습으로 봐서는 아직 최다골 기록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이동국을 누구보다 잘아는 최강희 전북 감독도 “그동안 본 모습 중에 요근래가 가장 몸상태가 좋다”고 할 정도로 녹슬줄 모르는 실력을 뽐내고 있다. 서울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 이날 이동국은 선발로 출전해 후반 13분 이재성의 선제골에 디딤돌을 놓은 정확한 크로스를 건네줬다. 후반 32분에는 에델과 이대일 패스로 상대 수비라인을 완전히 허문 뒤 직접 골로 마무리지었다.

이날 서울월드켭경기장에는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모습을 나타내 양 팀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했다.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국의 대표팀 복귀 여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준수한 활약상을 보여줬다. 대표팀 관련한 질문에 이동국은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취재진의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그와 관련해) 너무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말을 시작한 그는 “저 뿐 아니라 K리그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으로 본다. (신태용 감독이 현장관전하는 것에 대해) 큰 의리를 두고 있지 않다. 대표팀에 가기 위해 열심히 한 것은 없다. 서울전 패배에 대한 복수를 하고 우승을 위한 고비를 넘는데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날 후반 추가골을 넣은 뒤 유달리 기뻐했던 이동국은 곧바로 에두와 교체됐다. 자신의 통산 196호골을 만들어내며 전인미답의 200호골까지 4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동국은 “골을 넣고 난 뒤 교체사인을 봤다. 교체 직전 그런 기회를 잡아 골로 살려내 운이 좋았다”면서 “지난 경기에서도 우리가 막판 실점해 졌기 때문에 1-0 승부에서 추가골이 들어가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골이라는 생각에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골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시즌 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회복 후 꾸준히 컨디션이 올라왔는데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날 이동국의 골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동국의 골은 팀에 미치는 영향이 당연히 있다. 훈련 때도 그렇고 노장들이 팀을 지탱해주는 것이 큰 힘이다. 이동국은 선발출전을 많이 못했는데도 나갈 때마다 저렇게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나이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 이상으로 활약해주고 팀에 모범이 된다”고 찬사를 보내면서 “통산 200호골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는데 지금 몸상태라면 충분히 올 시즌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동국이 대기록을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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