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아쉬운 타선 부재' 헥터, 뜨거웠던 15연승 마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의 연승이 끝났다.

헥터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6피안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탈삼진은 5개였다. 팀이 1-3으로 뒤진 가운데 강판했고 타선이 터지지 않아 그대로 패했다. 시즌 첫 패이자 작년부터 이어온 1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시작은 완벽했다. 1회초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는 1사후 강민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상호를 병살로 유도했다. 3회와 4회는 각각 삼진 1개씩 포함해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위력이 넘쳤고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는 밀리거나 헛돌았다.

1-0으로 앞선 5회초도 이대호를 1루 뜬공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하고 영의 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김상호에게 좌중간에 2루타를 맞고 급격히 흔들렸다. 번즈와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신본기, 문규현, 전준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3실점했다.

롯데 타자들의 노려치기가 통했다. 빗맞은 타구가 코스가 좋았고 전준우의 적시타는 3루수 이범호가 바운드를 잘 맞추지 못해서였다. 그나마 다음타자 김문호 타석에서 리드폭이 길었던 2루 문규현을 포수 김민식이 견제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를 모면시켰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헥터는 1사후 손아섭 좌전안타, 2사후 강민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김상호를 1루 땅볼로 솎아내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99개. 4일간격 등판을 고려해 투구를 마치도록 했다. 5회 2사후 집중타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도 끝까지 터지지 않아 도움을 주지 못해 그대로 패전을 안았다. 헥터만 나오면 미친듯이 터졌던 방망이는 단 1득점에 그쳤다. 18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이범호가 막판 투런홈런을 날려 패전 위기를 씻어주었으나 이날은 침묵했다.

헥터는 이날 패배로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개막 이후 14연승 신기록 타이 기록을 세웠다. 18일 넥센전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이날 다시 한번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타선이 끝내 침묵에 빠지면서 고개를 떨구었다. 그래도 뜨거웠던 연승 행진이었다. /sunn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