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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어저께TV] '파티피플' 이효리='유고걸'만 떠올리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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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은애 기자] 자신을 이야기하는 이효리도, 섹시댄스를 선보이는 이효리도 아름다웠다. 이효리가 박진영과 만나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이효리는 22일 오후 첫방송된 SBS '박진영의 파티피플'의 첫번째 파티피플이 됐다. 이번 활동의 마지막 스케줄.

이효리는 최근 정규 6집 앨범 '블랙'을 발표하며 4년만의 컴백을 알렸다. 그는 이번에 대부분의 수록곡들을 작사, 작곡하며 한층 넓어진 음악적역량을 입증했다.

이효리는 "예전엔 넓게 사랑받았다면 이번엔 좁아졌지만 깊게 사랑을 받는 느낌이다. 요즘에는 내 삶, 나를 정말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 너무 기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뜨거웠던 화제성과 달리 일부 팬들은 이효리의 이번 앨범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과거 '유고걸' 등 신나는 댄스곡을 부르던 이효리를 그리워한 것.

이효리는 "실망하신 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섹시한 이효리도 있지만 내 안에는 다른 것들도 많다"며 "예전에는 다른 사람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나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로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화려해지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고 표현하고 싶어서 낸 음악들이다. 내가 스스로 만들지 않았더라면 이번 앨범을 낼 이유가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티스트 이효리의 굳건한 생각과 색깔을 느낄 수 있는 대목. 이효리는 과거 반짝반짝 빛나던 슈퍼스타 이효리를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더욱 집중했다.

이날 역시 이효리는 '미스코리아'부터 '서울' '블랙'까지 직접 자신이 만든 곡들을 부르면서 진정성있는 감동을 선사했다. 반면 그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무대도 준비했다. 바로 미쓰에이의 '배드걸 굿걸'을 열창한 것이다. '배드걸 굿걸'은 박진영이 만든 곡이기도 하다.

섹시한 블랙의상을 입은 이효리는 '배드걸 굿걸'을 부르며 화려한 댄스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그의 여전한 미모와 어우러지며 사뭇 '유고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특히 이효리는 자신의 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자랑하며 미쓰에이와는 또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이에 박진영이 "'배드걸굿걸'의 가사와 이효리가 너무 잘맞다"고 칭찬하자 이효리는 "날 줬어야죠. 정말 탐나는 노래였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효리는 '박진영의 파티피플'을 통해 아티스트와 섹시디바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과시했다. 비록 그는 또다시 잠시 휴식에 들어가지만 "이젠 슬금슬금 종종 나올 것"이라고 길지 않을 공백기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영의 파티피플'이 오래 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한 이효리. 그의 말과 마찬가지로 이효리가 새앨범으로 다시 '박진영의 파티피플'을 찾을 수 있길 바라본다. 그때의 이효리는 또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올까. /misskim321@osen.co.kr
[사진] 박진영의 파티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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