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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약체잖아’ 안일했던 한국축구의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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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지난 21일 베트남의 호찌민에서 가진 동티모르와 2018 AFC U-23 챔피언십 예선 I조 2차전서 0-0으로 비겼다. 김신환 감독이 지휘한 동티모르의 압박을 90분 내내 뚫지 못했다.

충격적인 무승부였다. 한국이 동티모르와 역대 대표팀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경우는 처음이다. 2016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3-0으로 이긴 바 있다.
매일경제

한국은 2018 AFC U-23 챔피언십 본선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동티모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이 196위다. AFC 가맹국 중 뒤에서 네 번째다. 하지만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최소 1승씩을 챙겼다. 지난 19일 베트남에 0-4로 졌던 동티모르는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오는 23일 1득점 18실점의 마카오와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동티모르가 역사적인 경기를 펼친 가운데 한국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개최국 베트남은 동티모르, 마카오를 연파하며 한국을 제치고 I조 1위에 올랐다.

10개 조의 2위 중 상위 5개국도 본선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A조의 스리랑카가 참가를 철회하면서 조 1위, 3위와 가진 2경기만 가지고 순위를 매긴다. 21일 현재 각 조 2위 중 6개국이 최소 1승을 거뒀다. 한국이 베트남과 비길 경우, 승점 2점에 그치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 준비가 부족했다. 약체와 갖는 예선이라 안일하게 판단했다. 본선 진출권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여겼다.

U-23대표팀은 A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및 신태용 감독 선임 과정으로 뒷전에 밀렸다. 새 감독 뽑지 못해 부랴부랴 정정용 U-18 대표팀 감독이 임시로 맡아야 했다. 차출도 어려워 프로 출신 선수는 6명에 불과하며 U-20 대표팀이 대거 뽑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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