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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넥센 새 외국타자 초이스에 대한 우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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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서정환 기자] 넥센의 새 외국타자 마이클 초이스(28)는 올바른 '초이스'일까.

넥센은 22일 대니돈을 대체할 새 외국인 타자로 마이클 초이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초이스는 넥센과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초이스는 아직 한국에 오지도 않았다. 하지만 벌써부터 팬들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 왜 햄스트링 부상 경력자를 데려왔나?

초이스는 메이저리그 2년차였던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타율 1할8푼2리, 9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경력이 있다. 그가 빅리그에서 퇴출된 결정적 계기가 된 부상이었다.

넥센이 새 외국선수를 고르면서 부상자를 데려온 것은 뭔가 찜찜한 부분. 고형욱 넥센 단장은 “햄스트링이 나이가 있으면 큰 부상일 수 있다. 하지만 초이스는 아직 27살이다. 젊기 때문에 큰 염려는 아니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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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돈보다 못한 타율 ‘삼푼이’?

초이스는 올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에서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푼8리를 기록했다. 26타수 중 안타가 단 하나에 그쳤다. 팬들이 ‘굳이 왜 이런 선수를 데려오느냐’고 우려를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고형욱 단장은 “4월 22일 브리검을 보러 미국에 갔을 때 그 타자도 체크했다. 프런트에게 ‘유망주인데 최근 기량이 만개 못하고 저평가 받는 선수가 있느냐’고 해서 찾은 것이 마이클 초이스다. 2경기를 체크했다. ‘안된 이유가 뭘까’ 봤다. 컨택이나 밸런스가 왜 떨어지나 봤는데 볼이 오면 타자가 고개 흔들림이 너무 심하더라”고 초이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초이스가) 더블A로 떨어졌는데 한 달 전에 스카우트가 체크했다. 그런 부분이 많이 교정이 됐다더라. 장타도 치고 우리가 볼 때 4타수 4안타를 쳤다. 많이 안정을 찾았다. 고개 흔들림이 어느 정도 잡혔다”고 설명했다. 타격에서 문제점이 보완된 초이스가 한국에서는 고타율을 기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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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야자원 넘치는데 또 외야수?

초이스의 주 포지션은 외야수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도 경기서 코너 외야수로 뛰었다. 넥센은 당장 1루를 볼 수 있는 거포가 필요한 상황이다. 팬들의 기대와 어긋난다.

고형욱 단장은 “올해 외야수 수비만 봤다. 하지만 내야도 가능하다고 한다. 와서 시켜봐야 한다”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 ‘똑딱이’ 아니라 장타력 있나?

넥센 팬들은 ‘당장 30홈런을 칠 수 있는 검증된 슬러거를 데려오지 않느냐?’ ‘왜 넥센은 항상 하자가 있는 선수만 데려오느냐?’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이냐?’고 성화다. 일견 일리가 있는 말이다. 넥센에 필요한 것은 승부처에 한 방이 있는 장타자다. 초이스 역시 20만 달러로 비교적 몸값이 적은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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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욱 단장은 “이 선수가 거포스타일이다. 컨택이 부족하지만 파워는 어느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다. 마이너에서 홈런 30개를 칠 정도의 선수는 (팀에서) 안 풀어준다. 이 선수가 우리 팀에 와서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바뀐다. 비싼 선수를 데려와도 기본적인 것은 하겠지만 팀에 묻히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도 있다. 환경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어차피 결과론이다. 팬들은 아쉬움이 있겠지만 그 선수가 잘해서 바뀔 수 있다”며 초이스를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과연 초이스는 '넥센의 초이스'에 응답할까. 그의 한국무대 데뷔전이 기다려진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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