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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신(申)의 조력자는?'…신태용호 코치진 어떻게 꾸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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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준 수석코치 유력…김남일·김해운 GK 코치 합류 전망

연합뉴스

대표팀 운영 계획 말하는 신태용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축구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신태용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계획을 말하고 있다. 2017.7.6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비상이 걸린 한국 축구의 '특급 소방수'로 투입된 신태용(47) 대표팀 감독이 '참모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사실상 '패키지'인 만큼 그동안 신 감독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코치들이 대거 합류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대표팀 사령탑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신태용 감독은 6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9회 연속 진출해야 한다는 신념 하에 남은 최종예선 두 경기에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지휘봉을 이어받은 만큼 신 감독은 이제 8월 31일 예정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구성과 선수 선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코치진 선정이 우선 과제다.

신 감독은 코치진 구성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감독과 같이 갈 수 있는 코치를 찾고 있다"라며 "코치가 감독의 보좌만 한다는 시대는 지났다. 감독과 같이 할 수 있는 분을 영입해서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감독이 생각하지 못했던 전략·전술을 충언해줄 수 있는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신(申)의 조력자'들은 누가될까.

우선 감독의 '전술 참모'인 수석코치에는 올림픽 대표팀과 U-20 대표팀에서 수석코치로 활약한 전경준(44) 코치가 가장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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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올림픽 당시 상대 전력분석에 나선 전경준 수석코치와 플라비오 피지컬 코치.[연합뉴스 자료사진]



1993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미드필더 출신의 전 코치는 2005년 전북 현대를 마지막으로 현역에 은퇴했고, 2015년 제주 유나이티드 수석코치를 맡았다가 그해 6월 신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올림픽 대표팀의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전 코치는 올해 U-20 월드컵 대표팀에서도 수석코치를 맡아 신 감독을 가까이서 보좌하면서 '수석코치 1순위'로 손꼽힌다.

'소통의 달인'으로 손꼽히는 신 감독이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가교 구실을 해줄 코치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사 김남일(40)을 발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도 "김남일 코치도 머리 안에 들어와 있는 코칭스태프 중에 하나"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강력한 대인 방어 능력을 앞세워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을 얻은 김남일은 전남, 수원, 인천을 거쳐 2014년 전북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다.

김남일은 지난해 12월 최용수 감독이 이끌던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의 코치로 합류했다가 최근 팀을 떠나 신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는 상태다.

김남일은 대표팀에서 선수들의 분위기를 다잡아주고, 사령탑과 선수들 간 '소통의 창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골키퍼 코치로는 U-20 월드컵에서 함께 했던 김해운(44) 코치가 유력하다. 슈틸리케호에서 골키퍼 코치로 활동한 차상광 코치가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골키퍼 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김해운 GK 코치의 등용이 예상된다.

이밖에 슈틸리케호에서 코치로 활약했던 설기현(38) 성균관대 감독도 재기용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리우올림픽과 U-20 월드컵에서 피지컬을 담당했던 플라비오(68·브라질) 코치도 신 감독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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