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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강정호 주전이어야 팀이 강해진다" 프리스의 고백, PIT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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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피츠버그는 여전히 강정호(30) 공백 지우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올시즌 피츠버그의 3루수 데이비드 프리스가 지난 30일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과 가진 면담 내용에 대해 알렸다. 골자는 앞으로 프리스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 4월말 열흘 동안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렸다가 복귀한 프리스는 이후 타율 0.219 OPS 0.637로 내내 저조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부진에 대해 논하는 자리인만큼 입지에 대해 심각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이었다. 하지만 프리스의 입에서 전해지는 내용은 사뭇 달랐다. “나는 현실적이고 정직한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묘사한 프리스는 “물론 나도 경기에 나서서 타석에 들어서고 싶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내가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때로는 벤치에 있어야만 더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강정호의 이름은 이 맥락에서 나왔다. 프리스는 우리의 원래 3루수는 한국에 있다. 나는 경기 중 강정호와 교체되거나, 가끔 1루에 들어서는 식으로 타석에 설 수 있었던 선수였다”라며 “강정호가 있어야 우리팀에 더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내가 다소 밀려나는 감이 있더라도 백업 역할을 하는 게 팀을 강하게 만드는 길이다”라고 고백했다.

프리스는 한국나이로 34세의 베테랑 내야수다. 선수생활 내내 4번의 발목 수술을 받은데다, 2012년 당한 교통사고로 인해 왼발 골절상까지 입으면서 선수 본인부터가 “이전처처럼 회복이 되진 않는다”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시즌 초반 수술 이후 재활 중이던 강정호의 빈 자리를 채우며 주전 3루수로 뛴 적도 있지만, 선수 본인이나 구단 측에서나 기대하는 역할이 백업 이상은 아니다.

하지만 프리스는 이미 올시즌 이미 60경기에 나서며 231타석에 들어섰다. “5월에서야 강정호가 올시즌 돌아오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부터 매일 주전 3루수로 선발 출전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부담감을 느꼈다. 결과도 좋지 않았다”라는 설명. 결국 허들 감독은 남은 후반기 프리스의 건강을 위해 휴식을 줄 예정이다. 이 언론은 “강정호가 제한선수 명단에 있고, 피츠버그가 가진 선택지도 제한적이다. 강정호의 음주운전이 피츠버그의 계획을 망쳤다”라는 촌평을 내놨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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