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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MLB]아쉬운 황재균 "강정호 있었다면 더 즐거웠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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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땅볼 치는 황재균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지난달 29일(한국시간) 극적으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곧바로 피츠버그 원정길에 올랐다.

피츠버그로 향하면서 황재균이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린 것은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황재균은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황재균은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결승 솔로포로 장식하는 등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황재균을 1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도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만약 강정호가 있었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번갈아 3루를 지키는 풍경을 연출할 수도 있었을 터다.

하지만 강정호는 현재 미국에 없다.

지난해 12월 2일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정호는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 여파로 강정호는 취업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다.

황재균은 2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피츠버그에 오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 중에 하나는 강정호였다"며 "만약 강정호가 이곳에 있었다면 더욱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정호와 황재균은 2006년 나란히 현대 유니콘스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은 입단 동기다. 황재균이 2010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황재균은 "강정호가 자신의 행동을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후 무려 1200개의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황재균은 "이 중 강정호가 남긴 메시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강정호와 맞대결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또 다른 동갑내기 친구 류현진(30·LA 다저스)과 맞대결이 남아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펼친다.

현지 시간으로는 28~30일인데, 오는 28일은 황재균의 생일이다.

데뷔전 이후 류현진에게는 짧은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는 황재균은 "생일 선물로 좋은 직구를 기대하고 있다"고 농담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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