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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팝업TV]'7일' 깊이 더해가는 스토리, 通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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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 2TV '7일의 왕비' 방송화면캡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7일의 왕비’가 회를 거듭할수록 깊이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연출 이정섭/ 극본 최진영) 9회에서는 신채경(박민영 분)을 사이에 두고 연산군 이융(이동건 분)과 진성대군 이역(연우진 분)이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융은 자신의 앞에서 정체를 밝힌 이역을 끌어안고 반가운 척을 했지만 그를 경계하는 마음을 숨기지는 못했다. 이융은 이역과 술잔을 기울이며 그의 마음을 떠보기에 이르렀다. 그는 이역에게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고, 이역은 이에 “원하는 것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했습니다”라고 맞섰다.

이역을 견제하는 이융의 마음과, 이융의 왕권을 가지고 싶은 이역의 마음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상황에서 이역은 “채경이를 가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역은 자순대비에게 채경의 아버지 신수근(장현성 분)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신채경과의 혼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신채경에 대한 마음에서도 형제는 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이역은 자신의 마음을 밝히기 위해 신채경을 찾았고, 이융 역시 그녀를 찾았다. 둘 모두 신채경을 연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앞으로 그들의 대립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을 암시했다.

하지만 신채경은 우선 이역을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일전에 아버지 신수근이 스님에게 들은 예언에는 채경과 이역이 만나며 궁에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던 것. 그렇지만 이역은 이런 신채경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직진 로맨스를 추구했다.

진심으로 신채경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역은 채경을 안으며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이역은 신채경에게 자신의 몸에 난 상처들을 드러내기도 했다. 채경은 이러한 이역의 상처들을 보고, 그가 겪어 온 고초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그를 뒤에서 껴안았다.

이처럼 신채경을 향한 이역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이로 인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형제의 갈등의 골은 더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극 초반 가벼운 로맨스를 그릴 것 같던 ‘7일의 왕비’는 점차 극이 진행될수록 일전의 가벼움들이 더 큰 장치를 하며 애절함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이역과 이융을 연기한 연우진, 이동건의 연기는 회를 거듭해가며 더욱 결을 풍부하게 살리며 극의 진중함을 더하고 있다. 과연 앞으로 신채경을 두고 벌어지는 형제의 대립이 어떤 파란을 불러일으키며 극을 이끌어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청자들은 높은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 “재밌는데 왜 시청률이 안나오지”, “시청률 신경쓰지 마시고 이대로 쭉 갑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7일의 왕비’에 대한 지지를 보내며, 다시 한 번 사극의 명가 KBS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7일의 왕비’가 더욱 깊이 있어지는 극의 진행으로 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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