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슈틸리케 후임 감독 임기, 최종예선vs본선 언제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협회가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의 계약 기간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대표팀 감독 선발·추천권을 가진 새 기술위원장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선임되면서 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대신할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의 선임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신태용 전 U-20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장쑤 감독 등이 신임 감독 후보 물망에 올라있다.

신임 사령탑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한국 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오는 8월 31일 이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예선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신임 감독의 계약 기간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축구협회는 새 감독이 남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본선행을 확정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최종예선과 본선을 분리해 선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출신 감독이 최종예선 두 경기를 통해 본선행을 확정하면, 여유를 가지고 거물급 해외 출신 감독을 물색해 영입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된 감독이라 할지라도 두 경기 만에 내려오는 단기 계약을 원할리 없다. 만약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성사시킨다면 본선까지 지휘봉을 잡고 싶은 것이 감독 후보들의 기본 심리이기 때문이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뭐라고 말할 수는 없고, 기술위원회가 새 감독 후보를 결정하면 그 분과 협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계약 기간이 월드컵 본선까지 연장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도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한다면 본선까지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며 단기 계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축구협회 역시 월드컵 시즌에는 통상적으로 본선까지 계약하는 것이 관례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경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경질된 조광래 전 감독을 대신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본선행을 확정하고도 스스로 그만둔 바 있다.

그러나 새 대표팀 감독은 한국 축구의 운명을 결정할 만큼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만큼 선임 과정에서 '월드컵 본선까지'를 계약서에 명시해줄 것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신임 감독이 스스로 단기 계약에 합의하지 않는 이상, 계약 기간은 본선 진출까지로 결정될 전망이다.

김민서 기자 min0812@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