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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진종오의 50m권총, 2020년 올림픽 폐지 최종확정…2024년 재편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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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가 지난 2016년 8월 10일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짓는 마지막 발을 쏘고 있다.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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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황제' 진종오(38·KT)의 주종목인 50m 권총. 이 종목의 2020년 도쿄 올림픽 폐지가 최종 확정됐다.

대한사격연맹은 28일 "국제사격연맹(ISSF)이 지난 25일 독일 뮌헨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사격 폐지종목에 대한 해결방안'을 의제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며 "ISS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년 올림픽 사격종목 개정 결정을 일단 수용했다. 향후 2024년 올림픽 종목 논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IOC는 지난 9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0m 권총, 50m 소총복사, 더블트랩 등 남자 3종목을 폐지하고, 10m공기권총, 10m 공기소총, 트랩 등 3개 혼성종목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남자 50m 권총은 진종오가 2008년 베이징부터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까지 올림픽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딴 종목이다. 이번 결정으로 도쿄에서 진종오의 올림픽 4연패 도전을 최종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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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는 방아쇠 한번 못당겨보고 올림픽 50m권총 4연패가 좌절됐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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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격연맹은 지난 1월 ISSF에 '50권총은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개최돼 전통과 역사성을 가진 종목이다. 폐지가 아닌 혼성경기로 대체해 존속시켜야 한다'는 서신을 전달했다. 이번 총회에서 48개국의 회의대표들과 ISSF의 올림픽 종목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IOC의 결정을 되돌릴순 없었다.

IOC는 도쿄 올림픽에 여성 선수들의 참가 비율을 늘리기 위해 혼성 종목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공기총이 가장 대중적인 사격 종목이고, 공기총 혼성경기가 2014 유스 올림픽에서 관중과 미디어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IOC는 관중 참여도와 방송·미디어, SNS 반응 등을 분야별로 분석한 리우 올림픽 종합평가에서 50m 권총과 50m 소총 복사가 사격 15개 종목 중 14위, 15위에 그쳐 폐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사격계에서는 진종오 등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은메달·동메달을 휩쓸자 유럽이 텃세를 부렸다고 주장한다.이번 임시총회에 참석한 IOC 관계자는 "IOC 집행위원회에서 이미 승인해 공표한 내용의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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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공기권총도 잘쏘는 진종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10m공기권총과 함께 10m공기권총 혼성에 도전한다. [사진 대한사격연맹]




한국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장갑석(57)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은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번복이 어렵다면, 2024 올림픽에는 50m 권총 등 도쿄 올림픽에서 제외된 종목들을 재편입시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다른 국가의 대표들도 호응했다.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82) ISSF 회장은 향후 2024 올림픽 종목 논의를 위한 포럼 개최를 제안했다. 한국의 전략종목인 50m 권총과 50m 소총 복사가 2024 올림픽에서 재논의 될 수 있는 여지는 마련된 셈이다. 그러나 전례를 보면 폐지 종목의 올림픽 복귀가 쉽지 않다는 것이 국제 사격계 다수 관계자의 시각이다.

한편 방아쇠 한번 못당겨보고 올림픽 50m 권총 4연패가 좌절된 진종오는 지난 21일 "10m 공기권총 혼성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10m공기권총과 함께 10m공기권총 혼성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10m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 50m권총 만큼 10m공기권총도 잘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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