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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일본 상품 1년간 불매하면 日경제는 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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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

News1

지난 21일 중국 허난성 이창에서 열린 오토쇼에 전시된 한 자동차. '국산품 애용으로 중국을 사랑하자'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News1


중국에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분쟁으로 촉발된 반일 시위 양상은 진정 국면을 보이는 반면 일본상품 불매 등 경제적 보복은 갈수록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후 일본 제약회사의 의약품을 반품하는 중국 병원이 속출하고 있는 등 일본상품 불매 운동이 자동차, 가전품 뿐 아니라 의료, 건설 부문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지난주까지 베이징 등지에 있는 약 10곳의 종합병원들이 일본업체의 의약품을 반품하거나 계약기간 연장을 거부했다.

이번 주 들어 반품과 계약연장 거부에 나선 종합병원들이 약 30곳 더 늘어났다.

공산당과 군의 영향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병원들 중 일부는 ‘앞으로 일본 의약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러 곳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앞으로 일본산 엘리베이터와 건축자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은 지난 25일 쓰촨성 청두(成都)시에서 열린 제13회 서부국제박람회에서도 내쫓기는 신세가 됐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에 따르면 상당수 일본 기업들은 지난 18일 전시장에서 철수해달라는 박람회 사무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사무국은 24일 나머지 일본 기업에 대해서도 재차 철수를 요구했다.

서부국제박람회에 참가한 일본 기업은 지난 2010년 50개사에서 지난해 80개사로 늘었다. 올해는 참가 예정 일본 기업이 마쓰시다와 소니, 샤프 등 126개사로 크게 늘었지만 이들은 모두 이번 박람회에서 철수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서부국제박람회에는 약 50개 국가에서 450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26일 토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혼다자동차 등 일본차 ‘빅3’가 중국의 일제차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급감하자 당분간 중국 내 생산량을 줄이고 수출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대형 포털사이트 ‘시나닷컴(新浪網)’의 조사 결과 26일까지 응답한 88만 명 중 약 90%가 일본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만약 중국인들이 한 달 간 일본상품을 불매하면 수천 개 일본 업체들이 파산할 것이다. 만약 6개월 동안 사지 않으면 일본인의 절반은 실업자가 될 것이다. 만약 1년 동안 불매한다면 일본 경제는 철저히 와해할 것이다’라며 일본제품 불매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의 일본상품 불매 등 경제보복이 갈수록 확산되자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게이단렌(經團聯·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급히 중국을 방문했다고 지지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요네쿠라 회장은 조 후지오(張富士夫) 도요타자동차 그룹 회장과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자민당 전 간사장 등과 함께 26일 밤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중일우호협회회장인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 등 중국의 유력 인사들을 만나 양국 경제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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