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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짜릿한 역전승' 황중곤, 생애 첫 메이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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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선수권 대회 최종 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 PGA CJ컵 출전권도 획득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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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열린 제60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역전승을 거둔 황중곤이 우승 트로피와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CJ컵 출전권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양산(경남)=정대균 골프전문기자】 황중곤(25.혼마)이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다. 황중곤은 25일 경남 양산 에이원CC 남서코스(파72.6988야드)에서 열린 제60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황중곤은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2014년 매일유업오픈 이후 3년만의 KPGA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다.

황중곤은 만17세 때인 2009년에 퀄리파잉스쿨 1, 2차전에 합격했으나 3차전에서 탈락했다. 1년 뒤인 2010년에 또 다시 국내 시드전에 응시한 황중곤은 예선전을 통과했다. 하지만 본선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퀄리파잉스쿨과 겹치는 바람에 국내 투어 응시를 포기했다. 그리고 일본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5위로 합격해 JGTO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JGTO투어 루키 시즌인 2011년에 미즈노오픈서 우승한 황중곤은 2012년과 2015년에 JGTO투어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일본에서만 3승을 거뒀다. 해외 투어 우승자 카테고리로 국내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한 황중곤은 2014년 매일유업오픈에서 국내 1승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황중곤은 작년에도 5개의 국내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황중곤은 우승상금 2억원 외에 엄청난 보너스를 덤으로 챙겼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투어 시드권, KPGA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 그리고 오는 10월 클럽 나인브릿지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CJ컵 출전권이 주어졌다.

2타차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황중곤은 전반 9홀에서 1타를 줄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후반 들어 13번(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우승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1타차 공동 2위 그룹에 머물러 있던 황중곤은 승부처가 된 17번홀(파3)에서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앞선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형준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황중곤은 마지막 홀에서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쳤으나 우승을 확정짓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했다.

황중곤은 "얼떨떨하다"며 "오늘 아침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할 때 몸이 뻐근해 우승은 생각지도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우승하게 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PGA투어 진출이 꿈인데 내년까지 1년간 더 활동한 뒤 2년 뒤에 군에 입대할 생각"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스승이나 다름없는 아버지로부터 "수고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는 황중곤은 "대회장에 나오셔서 격려해준 레전드들이 아주 멋있게 보였다. 나도 그런 대선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중곤은 부친 황병원씨(57)로부터 처음 골프를 배웠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9부 능선까지 갔던 이형준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김기환(26.볼빅)과 함께 공동 2위(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에 그쳤다. 이형준은 16번홀(파4) OB와 18번홀 3퍼트로 각각 보기를 범해 다잡았던 승기를 놓쳤다. 김기환은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오픈과 KPGA선수권대회서 모두 준우승에 그치는 진기록을 남겼다.

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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