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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KPGA][종합]60번째 KPGA 선수권대회 주인공은 황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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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KPGA 선수권 우승 트로피 든 황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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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중곤,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의 주인공은 25세의 황중곤(혼마)이었다.

황중곤은 25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파72·698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황중곤은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60년 역사에 본인의 이름을 새겼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황중곤은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17세의 나이로 KPGA 준회원 선발전과 정회원 선발전을 잇달아 통과했으나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황중곤은 이듬해 국내보다 먼저 열린 일본 큐스쿨에 응시, 5위를 차지하며 이국땅에서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3승을 거둔 황중곤은 2014년 8월 매일유업오픈을 통해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우승컵과 연이 없었던 황중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또한 황중곤은 이번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 획득(2018~2022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황중곤은 전반 9개홀에서 2타를 줄였다.

몸이 풀린 황중곤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13번과 14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 경쟁에 뛰어든 그는 17번홀 버디로 20언더파 고지를 점했다. 때마침 경쟁자인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이 16번과 18번홀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1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황중곤은 "1번홀에서 출발할 때는 우승까지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끝까지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 생각이 안든다. '해냈다'는 느낌 뿐"이라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황중곤은 "9번홀(파5)에서 이글(9m 퍼트 성공)을 기록한 것이 가장 컸다. 17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할때 많이 떨렸지만 성공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CJ컵 출전권을 거머쥔 황중곤은 "세계적으로 잘 치는 선수들이 모이는 시합이니 주눅들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릴 때는 어니 엘스 선수와 같이 경기하는 꿈을 꿨는데 지금은 필 미켈슨과 경기해보고 싶다. 숏 게임을 보고 배우고 싶다"고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이형준과 김기환(26·볼빅)은 황중곤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준섭(25·캘러웨이)과 김태우(24·브라보앤뉴)는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데뷔 첫 우승을 노리던 이동하(35·가드너침대)는 5타나 잃는 부진 속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0위까지 밀려났다.

아시아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챔피언으로 14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45)은 이동하와 같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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