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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도약하는 젊은피, NC 선발 오디션 한 자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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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2017.06.14.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NC 토종 선발투수 오디션의 승자가 가려지고 있다. 앞으로 2주 동안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더 치열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제프 맨쉽(32)이 이탈했을 때만 해도 기대보다는 불안이 컸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삼아 젊은 투수들을 과감하게 등판시켰고 승리하는 리빌딩을 통해 1위 KIA를 꾸준히 압박하고 있는 NC다.

오디션의 승리자는 좌완 구창모(20)와 우완 장현식(22)이다. 겁 없는 영건 듀오의 호투를 앞세운 NC는 1위 KIA와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23일 선발 등판한 구창모는 5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고 24일에는 장현식도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이날 장현식은 7이닝 1실점으로 올시즌 최고 투구를 펼쳤다. 두 투수 모두 힘으로 리그 최강 KIA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달 12일 맨쉽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서 제외됐을 당시만 해도 암담했다. 구창모는 극심한 기복에 시달렸고 장현식은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큰 기대를 걸었던 두 영건이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며 NC 선발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는 두 투수를 향한 희망을 놓지 않았고 결국 인내가 해답이 됐다.

구창모는 맨쉽 이탈 후 8경기 36.1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방어율 1.73으로 1선발급 투구를 펼치고 있다. 이제 만 20세 투수라는 점을 고려해 투구수에 제한을 뒀기 때문에 이닝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시즌 초반 부진에선 완전히 탈출한 모습이다. 4월 방어율 7.89를 기록했던 구창모는 무리한 코너워크보다는 과감한 정면승부를 통해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최 코치는 구창모가 KIA 양현종과 같은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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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선발 장현식이 22일 마산 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7로 뒤진 4회 흔들리자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17.03.22. 창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구창모처럼 험난한 시즌 초반을 보냈던 장현식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고척 넥센전부터 와인드업시 팔을 높게 들면서 구위와 제구를 모두 잡았고 곧바로 선발진에 포함됐다.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선 5이닝 6실점(3자책)으로 주춤했지만 24일 KIA와 홈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최 코치는 “장현식이 3선발로 자리 잡을 때 우리 선발진 리빌딩도 순조롭게 이뤄진다. 현식이가 스프링캠프 기간 투구 밸런스를 잃어버렸었는데 최근 찾아가고 있다”고 만족했다.

이대로라면 NC는 맨쉽, 에릭 해커, 장현식, 구창모까지 선발투수 4명을 확정지은 상태로 후반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맨쉽이 올스타전에 앞서 한 경기 정도 등판할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 2주 동안 이재학과 강윤구, 최금강이 한 자리를 놓고 무한경쟁을 벌이게 됐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린 이재학은 가장 힘 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방어율이 6.95까지 치솟았다. 시범경기 기간 트레이드로 넥센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강윤구도 이렇다 할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금강 또한 6월 선발진에서 제외된 후 매 경기 구원 등판해 실점했다. 부진의 꼬리를 끊는 투수가 5선발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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