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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결정적 사나이’ 양석환 빛내주는 순도 높은 홈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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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양석환(26)은 올 시즌 LG 트윈스 ‘결정적 사나이’다. 최근 타선에서 비중이 늘어나며 그런 부분이 도드라지는데 그 중 값지고 순도 높은 홈런포는 그의 타격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25일 오전 현재 홈런 6개를 때린 양석환은 이번 시즌 기록한 홈런포 대부분의 순도가 높다. 1호 홈런은 지난 5월5일 잠실 두산전 때 나왔는데 팀이 2-1로 간발의 차 리드를 유지하던 상황 쐐기를 박는 솔로포였다.

양석환의 2호 홈런은 동시에 첫 그랜드슬램이기도 했다. 5월10일 대구 삼성전서 9회초 앞서나가는 박용택의 결승홈런이 터졌고 이후 만루기회가 6번 타자 양석환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그는 상대투수 심창민으로부터 천금의 그랜드슬램을 날리는데 성공했다. 상대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드는 한 방으로 기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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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사진)이 올 시즌 순도 높고 값진 6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양석환의 3호 홈런은 팀이 패배한 경기서 나왔다. 지난 6월2일 잠실 NC전. 이 당시 LG의 흐름은 좋지 못했고 이날 경기도 1-4로 패했다. 그나마 영패의 위기는 모면했는데 양석환이 4회 상대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터뜨린 솔로포 덕분이었다.

4호부터 6호까지는 극적이면서 또 최근 7경기 내에서 나왔다. 4호는 지난 6월17일 광주 KIA전. 이날도 LG는 경기에서 졌지만 초반은 3-0까지 앞서나가며 순항했다. 3점째를 만든 것은 양석환의 솔로포였다.

하이라이트는 하루 뒤 18일 광주 KIA전이었다. LG가 초반 선발투수 임찬규가 헤드샷 규정으로 퇴장당하고 스코어 역시 0-7로 밀리며 패색이 짙던 날이었다. 전의를 상실하기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3회초 양석환의 시즌 5호이자 추격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후 탄력을 받은 LG는 6회 빅이닝을 시작으로 7회초 4점, 9회초 쐐기 3점을 더 추가하며 최종스코어 16-8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완전히 쏠려버렸던 경기. 양석환이 흐름을 뒤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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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사진)은 최근 4번 타자를 도맡으며 타선에서 역할이 늘었지만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더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양석환의 시즌 6호는 전날 고척 넥센전서 터졌다. 이전 경기까지 3연패에 빠지며 휘청거리던 LG는 이날 단단한 모습을 보였고 5회까지 한 점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었다. 6회 2사 1,3루 찬스서 이형종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달아나기 시작한 LG는 이어 상대투수 하영민의 볼넷과 연이은 폭투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결국 고의4구로 박용택까지 출루해 LG 앞에 만루찬스가 열렸다. 4번 타자를 앞에 두고 선택한 고의4구 작전. 이를 바라보던 4번 타자 양석환은 하영민의 4구째 낮은 속구(141km)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겨버렸다. 그렇게 양석환의 올 시즌 6호이자 두 번째 그랜드슬램이 터졌고 LG는 연패에서 탈출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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