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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평균적으로 보면 일본보다 한국선수들의 기량이 앞선다”...KPGA 선수권에 출전한 김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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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이투데이

김종덕-강욱순-박노석(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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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60회 KPGA선수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 (파72·6988야드) ▲사진=KPGA 민수용 포토

▲JTBC골프,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다음은 김종적-강욱순-박노석 인터뷰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한 소감이 어떤지

△김종덕-허리 부상으로 최근 2년 간 고생을 했다. 최근 많이 나아져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랜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했는데 조금 아쉬운 경기를 했다. 보기를 너무 쉽게 했다. 내일은 조금 더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하고자 한다.

△강욱순-안산에 아카데미 사업을 준비하다 2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했는데 18홀을 무사히 플레이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박노석-플레이가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선배님 두 분과 함께 경기하니 감회가 새롭다.

-KPGA 선수권대회 역대 우승자로써 60주년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김종덕-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라면 KPGA 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우승하고 싶어할 것이다. 60주년을 맞아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 예전 2003년 제46회 KPGA 선수권대회 때 3라운드까지 박노석 선수에게 3타 앞서 있었는데 마지막 날 1타 차 역전을 허용해 우승컵을 빼앗긴 기억이 있다. 골프는 마지막 장갑을 벗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곳을 다시금 느꼈었다. 오랜만에 경기에 임하니 마음만 앞서고 몸은 따라주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 핀 위치가 쉽지 않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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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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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욱순-KPGA 선수권대회는 볼 거리도 많고 역사가 담긴 대회이다. 선배님들 보니까 좋고 후배들도 선배들을 보고 많이 배울 수 있는 하나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KPGA 코리안투어에 이같은 대회는 없다. 후배들이 발전해가고 우리나라 골프가 발전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선배님들이 이렇게 나와서 18홀을 쳐주시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박노석-매년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 김종덕, 강욱순 선수는 오랜만에 나오셨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했다.

-해외에서는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는데.

△김종덕-일본에서는 시니어 선수들이 종종 대회에 참가하면 많은 격려를 해주곤 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흘러간 옛 선수보다 젊은 선수들을 많이 응원하는 것 같다.

△강욱순-이번 대회에 출전한다고 하니 주변 팬들이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내왔다. 특히 어제 포토콜 행사를 했는데 그 사진들을 보고 많은 분들이 추억에 잠겼음을 느꼈다. 지금의 골프 팬들은 나를 잘 모르지만 이런 행사를 계기로 얼굴을 알려 예전 기록들을 찾아봐 주시는 것 같다. KPGA 선수권대회는 특별히 애정이 가는 대회다.

-KPGA 선수권대회는 언제까지 뛸 수 있을 것 같은지.

△김종덕-무조건 건강해야 경기를 뛸 수 있다. 그 동안 부상으로 인해 못 나오거나 일정이 겹쳐 나오지 못 했다. 일본 투어랑 겹치지 않는다면 최대한 출전할 생각이다.

△강욱순-최근 4년 동안 아카데미 사업을 위해 투어를 접고 운동을 중단했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3개월 동안 열심히 운동해서 그나마 지금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경기력은 체력 싸움이다. 체력이 생기면 경기력도 올라오니 관리가 될 때까지는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카데미 사업이 자리가 잡히면 투어에 집중하려고 한다. 코리안투어에는 나갈 수 있는 대회가 거의 없는데, 내가 대회를 유치한다면 뛸 기회가 더 생기지 않을까 싶다.(웃음)

△박노석-선배님들 나오실 때까지는 나와야 하지 않겠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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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강욱순-박노석(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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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종덕-한 25년 전에는 아시아 골프 중 일본, 대만 선수의 기량이 뛰어났다. 하지만 지금 남자 골프선수의 평균적 기량을 따져볼 때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세계 랭킹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제외하고는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이다. 대만은 시합이 적어 좋은 선수들이 나오기 힘든 구조다. 한국도 경기 유치에 어려움이 많지만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강욱순-올해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는 한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CJ컵에 출전하게 된다. 그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하기 때문에 이점이 분명히 있다. PGA 선수들과 격차가 있을지라도 시차와 같은 부수적인 상황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선수들이 큰 무대를 한 번 경험하면 두 번째부터는 치고 나갈 것이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해봤나.

△강욱순 : 아카데미에 와서 투어 프로들이 연습을 많이 한다. 연습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계적으로 치는 것 같아 아쉽다. 사람이 가진 동물적 감각이 더해진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스승을 찾기 마련인데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다면 좋겠다. 해외 선수들의 경우 자신의 감각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아카데미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잘 되어있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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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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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석 : 제자인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 선수와 종종 치는 편이다. 옛날에는 감각적으로 쳤지만 요즘 선수들은 체계적으로 배워서 치기 때문에 비거리도 늘고 잘 치는 것 같다. 지금의 환경이 부럽기도 하다.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해준다면.

△김종덕-잘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일본에서 한장상 고문의 우승 이후 최경주(47), 양용은(45), 허석호(44), 최근에는 허인회(30.JDX멀티스포츠)까지 남자 선수들이 일본 투어에서 자리를 잘 잡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앞으로 좋은 활약 부탁한다.

△강욱순-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골프계가 더 발전하려면 잘 치는 것 이외에 선수의 몫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협회만의 몫이 아니라 선수들이 팬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선수들이 이런 부분에 좀 더 신경 쓴다면 미래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박노석-조금 더 힘내서 큰 꿈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

◆김종덕-강욱순-박노석 프로필

▲김종덕(56·혼마)-3오버파 75타

개인통산 13승 (국내 9승, 일본 4승), 2011년 시니어무대 활동 시작 (한국과 일본 상금왕), 2012년 한국인 최초 미PGA 챔피언스투어 진출, 2014년 제57회 KPGA 선수권대회 컷오프

▲강욱순(51)-1오버파 73타

개인통산 18승 (국내 12승, 아시안투어 6승), 2017년 3월 강욱순아카데미 in 안산 오픈, 2015년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 컷오프

▲박노석(50)-3언더파 69타

개인통산 7승 (국내 6승, 아시안투어 1승), 2016년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컷오프

[이투데이/안성찬 골프대 기자(golfahn5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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