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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Hi #수상한 파트너]로맨스보단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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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창욱의 동하 체포하기가 스릴있게 그려졌다. SBS '수상한 파트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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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의 강도가 높아지자 더 큰 몰입감을 안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연출 박선호) 25회, 26회는 살인자 정현수(동하 분)를 잡기 위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최근 몇 회동안 노지욱(지창욱 분)과 은봉희(남지현 분)의 로맨스 비중이 높았다면 이번 회에서는 정현수를 체포하기 위한 변호사 사무실 사람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재미와 몰입감을 더했다.

이같은 스토리에 불을 당긴 것은 방계장(장혁진 분)의 피습이다. 앞서 특별출연한 캐릭터인 소정하(서동원 분)가 두 명이 죽는다는 예언을 했고, 그 중 한 명은 본인도 몰랐던 소정하 자신의 운명으로 드러났다. 남은 피해자 한 명이 변호사 사무실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예측된 가운데 예언에 해당된 사람은 방계장이었다.

방계장 피습 사건은 조용히 진행되던 정현수 잡기를 수면 위로 떠올리게 했다. 스릴러의 중심에 있는 건 역시 정현수 역의 동하였다. 정현수는 사람을 죽이는 데 있어서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소시오패스 적인 말투와 표정으로 섬뜩함을 자아냈다. 노지욱 앞에서 "내가 다 죽였다"며 체포하라고 손목을 내미는가 하면 "소중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기분을 알았으면 나 이해하고 내버려두라"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과거와 관련된 추억을 떠올릴 때는 눈물이 고일 정도로 이중적 면모를 보였다.

이날 엔딩은 가짜 증거로 인해 검찰에 체포될 상황에 놓인 정현수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다가 교통사고 뺑소니를 당하는 것으로 끝났다. 정현수를 친 것은 그가 주시하고 있던 복수의 대상자 중 한 남자로 보였다. 복수를 위해 많은 살인을 저질렀던 정현수가 오히려 생명의 위협을 당하고 생사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충격적인 스토리가 이어졌다.

이러한 스토리 안에서도 잠깐씩 풀어지는 지점이 있었다. 은봉희는 방계장 사건 이후 괴로워하는 노지욱의 손을 잡아주면서 그를 위로했다. 잠깐의 로맨스 지점이 나왔지만 이보다는 스릴러적인 면에 집중했기 때문에 잠시 느슨해져 있던 '수상한 파트너'의 팽팽한 긴장감이 다시 당겨졌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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