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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2경기 연속골' 조나탄…반등 기회 잡은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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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에서 3골 펄펄…"완전 이적 이후 심리적 안정"

연합뉴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수원 삼성의 공격수 조나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완전 이적하고 나서 발끝이 더 살아나네요.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가 봐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보급형 호날두' 조나탄(27)이 임대 신분에서 벗어나 완전 이적 절차를 마치자마자 득점포를 '펑펑' 쏟아내고 있다.

조나탄은 2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 원정에서 2골을 몰아치며 수원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멀티골을 작성한 조나탄은 이번 시즌 7골로 정규리그 득점랭킹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광주전 승리로 지난 주말 '슈퍼매치'로 치러진 14라운드에서 FC서울에 1-2로 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3을 보탠 수원은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 데 성공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마지노선인 3위 포항(승점 25)과 승점차도 2로 줄였다.

공교롭게도 조나탄의 발끝은 수원으로 완전 이적이 확정되고 나서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수원은 지난 14일 조나탄의 원소속팀인 이타우크 에스포르테(브라질)와 협의해 임대 신분이었던 조나탄을 완전 이적시켰다.

계약기간도 2020년 6월까지 장기다.

조나탄은 지난 5월 20일 시즌 5호골을 터트리고 나서 골침묵에 빠졌다가 지난 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16강전에서 결승골을 꽂으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그러고 나서 지난 14일 완전 이적을 마무리하자마자 조나탄은 지난 18일 서울전에서 동점골을 꽂은 데 이어 21일 광주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조나탄은 FA컵까지 합하면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고, 그동안 4골을 쏟아냈다.

조나탄의 부활 조짐은 지난 시즌부터 성적 부진에 시달리며 '전통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수원에는 희소식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나더니, 이번 시즌 초반에는 강등권까지 추락했다가 힘겹게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시즌 초반 3연승과 2연승을 한 차례씩 해봤지만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지난 13~14라운드에서는 전북(0-2패)과 서울(1-2패)에 밀려 2연패하며 상승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조나탄이 힘을 내면서 수원을 이끄는 서정원 감독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특히 21일 광주전에서 수원은 최근 6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치르고, 공격수들이 3골을 해결하면서 오랜만에 공수 균형이 제대로 맞은 경기를 치렀다.

수원 관계자는 "조나탄이 완전 이적을 마치고 나서 심리적으로 편안해졌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컨디션이 상승세여서 기대가 크다"고 귀띔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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