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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NC 난세의 영웅 나성범, 긴급 복귀전 홈런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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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1일 SK와 NC의 경기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이 7회초 김태훈을 상대로 솔로홈런이 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고 있다. 해커의 무실점역투와 나성범의 2타점으로 NC가 2-0으로 앞서갔다. 2017.06.21. 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NC는 중심타자 박석민(32)을 갑작스럽게 잃었다. 손목부상에서 회복된 나성범(28)이 긴급 구조에 나섰다. 예정보다 하루 빨리 1군으로 돌아온 나성범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원정 3연패, 문학 3연패 사슬을 싹둑 끊었다.

박석민은 21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20일) 문학 SK전에서 스윙을 하다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대타로 교체된 뒤 하루 만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부상의 덫에 걸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고심 끝에 나성범을 불렀다. 그는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던 나성범은 2군(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 더 뛰게 하고 오는 22일 등록하려고 했지만 박석민까지 빠져나간 중심타선이 너무 약해서 하루 일찍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이날 급박하게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 감독의 계획대로 이날까지 나성범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뛰기 위해 고양에서 SK와 경기를 치렀다. 우익수,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무안타)까지 소화하고 경기 도중 교체돼 부랴부랴 인천으로 넘어왔다. 나성범은 복귀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문학 SK전에 우익수, 3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전날 SK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나성범은 실전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치른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손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 클래스가 달랐다. 나성범은 1회 2사후 사구로 걸어나갔고 0-0으로 맞서던 3회 1사 만루에서는 SK 선발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7회 2사에서는 SK 김태훈을 상대로 쐐기 솔로포(10홈런)까지 작렬했다. 이 한방으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달성했다. 2-0으로 앞서던 9회 2사 2, 3루에서는 고의 4구로 걸어나갔다.

이날 NC의 2점 전부를 나성범이 책임졌다. 시즌 9번째 결승타로 이 부문 1위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 0.356을 기록 중이던 나성범의 해결사 본능은 복귀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김 감독이 박석민의 이탈로 급히 나성범을 수혈한 이유이기도 했다. 나성범은 경기를 마친 뒤 “20일 동안 (1군) 엔트리에 빠져있었다. 열심히 운동했다고 생각했다. 돌아온 첫 경기에서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 승리에 보탬돼 기분좋다. 5년 연속 10홈런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도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C의 선발투수 에릭 해커는 9회까지 8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공격적인 투구를 통해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SK 타선을 봉쇄했다. 전날 완투한 SK 문승원에 막혔던 NC는 이날 해커의 완투승으로 제대로 설욕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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