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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활기 되찾은 문체부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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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도종환 장관 "평창올림픽에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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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치는 노태강, 나종민 문체부 차관


【서울=뉴시스】황보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의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국정농단과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구속 수감된 조윤선 전 장관과 김종 2차관 등을 대신할 새로운 수장이 빈자리를 채우면서 그간 숨 죽여왔던 문체부도 다시 한번 비상의 날개를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내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문체부는 도종환 장관과 나종민 제 1차관, 노태강 제 2차관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

문체부 직원들은 새로운 수장들이 오면서 적지 않은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그간 부당한 업무 지시와 소통 단절, 블랙리스트 파문 등으로 여론의 직격탄을 맞았던 문체부는 남모를 속앓이를 해야만 했다.

수장의 공백으로 업무도 사실상 올스톱이 됐다. 1, 2차관이 장관의 빈자리를 대신했지만 무게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직원들 역시 컨트롤타워 부재로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도종환 장관이 새로 부임하고 이를 보좌할 차관들이 자리를 채우면서 기대하는 눈치다.

문체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다. 문화와 체육 전문가들이 장·차관에 새롭게 부임하면서 직원들 역시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태강 2차관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노 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찍힌 뒤 지난해 5월 강제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청와대는 노 차관에 대해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문체부 관계자는 "노 차관이 복귀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노 차관의 경우 동료, 선후배 직원들에게 인정받는 분이었고 그만큼 신임이 두터웠다" 며 "노 차관의 복귀는 최근 주눅 들어 있던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변화 감지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도 느껴지고 있다.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게 강제 모금을 당한 기업들의 지원이 사실상 끊기면서 부족한 재원 마련에 고민했던 조직위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20일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노 차관이 부임 후 첫 출장지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를 찾아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중앙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이날 도 장관은 조직위 주사무소에서 조직위로부터 올림픽 준비 상황을 보고 받고 대회 개 ·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빙상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이 열릴 강릉올림픽아트센터 등 건설 현장을 방문해 대회 관련 시설이 차질 없이 안전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도 장관은 "그동안 국회 교문위 위원으로서, 올림픽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지켜봤는데 주관부처 장관으로서 현장을 방문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은 새 정부가 전 세계 첫 선을 보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 국정과제"라고 강조했다.

도 장관이 현장을 방문 할 때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올림픽아트센터 건설현장에서 도 장관을 맞이한 김철래 강릉 부시장은 도 장관에게 정부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고, 도 장관은 "얼마면 되느냐"며 구체적인 액수를 묻고 지원을 약속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무래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활력이 도는 것은 사실이다" 며 "대회 붐업 조성이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 요청 역시 과거 정부에서 이야기 한 것과는 무게가 다를 것이다. 새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강조한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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