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3일 백상아리와 이벤트 경주
올림픽 금메달 23개인 수영 황제
키보다 긴 팔로 시속 9.7㎞ 질주
백상아리 최고 시속 40㎞ 넘지만
전문가 “수심·수온 등 변수 될 것”
펠프스 “죽기 전 꼭 해보고 싶었다”
영국 BBC는 최근 “다음 달 23일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수영선수 펠프스가 바다의 포식자인 백상아리와 맞대결을 펼친다”고 밝혔다.
백상아리와 대결을 앞두고 특수 제작된 철창 안에서 훈련을 하는 펠프스. [사진 펠프스 소셜미디어] |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이제까지 4차례 올림픽(2004·08·12·16년)에서 따낸 28개 메달(금23·은3·동2)을 몸에 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화보 사진을 21일 공개했다. 펠프스는 "무거워서 거절했지만 결국 메달을 다 챙겨왔다"고 말했다. [사진제공=SI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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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올림피언’으로 불린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지난해 리우올림픽까지 5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접영·자유형·계영·개인혼영 등에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 등 총 28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하계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기록이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펠프스는 수영복 브랜드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은퇴 후 수영복을 입을 일이 없었던 펠프스는 지난 11일 특수제작된 철창 안에서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함께 훈련한 상어의 사진을 올리며 “상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다. 상어와 대결하는 것이야말로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다”고 했다. 아직 펠프스와 백상아리의 구체적인 대결 방식은 미정이다. 맞대결 장소도 바다가 유력하지만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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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에게도 백상아리와의 대결은 엄청난 도전이다. 백상아리는 상어 중에서도 가장 난폭한 종으로 영화 ‘조스’의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최대 몸길이는 6.5m 내외로 주로 바다사자·고래 등 큰 포유류를 잡아 먹는다. 이렇게 덩치가 큰 먹이를 먹은 뒤에는 1개월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한다.
펠프스는 물 속에서 가장 빠른 인간이다. 그는 ‘인간 물고기’로 불릴 정도로 물에서 헤엄치기 좋은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다. 키 1m93㎝, 몸무게 88㎏에 발 사이즈는 350㎜다. 양팔을 쫙 편 길이는 2m 정도로 키보다 7㎝가량 길다. 다리가 짧은 편(81㎝)이어서 자주 넘어졌지만 수영하기엔 오히려 안성맞춤이었다.
28일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개인혼영 400미터 경기에서 미국의 펠프스가 역영하고 있다.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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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존 브렌커스는 『퍼펙션 포인트, 인간의 한계가 만들어내는 최고의 기록』이란 책에서 “펠프스는 팔 길이가 신장보다 더 길기 때문에 팔을 훨씬 멀리 뻗을 수 있고 스트로크를 하는 동안 훨씬 많은 물을 뒤로 밀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짧은 다리는 저항을 줄여주고 유연한 발목과 큰 발은 오리발처럼 강력한 발차기를 가능케 해준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인간이 물고기보다 빠를 수 없다. 펠프스의 최고 속도는 전성기였던 2010년 시속 9.7㎞였다. 반면 상어 중에서도 으뜸인 백상아리는 최고 시속 40㎞를 넘나드는 스피드를 자랑한다. 백상아리가 펠프스보다 약 4배나 빠른 셈이다. 영국 매체 더선의 온라인 투표에서는 20일 현재 ‘백상아리 승리(83%)’를 점치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국 31세 '인간 물고기',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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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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