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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로사리오, 홈런 경쟁에 불붙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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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화 로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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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린 로사리오(28·한화)가 최근 3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고 홈런 부문 공동 3위(17개)로 단숨에 도약하며 재비어 스크럭스(30·NC)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종전 홈런 10위권에 외국인은 스크럭스와 제이미 로맥(32·SK), 닉 에반스(31·두산) 등 3명뿐이었으나 로사리오의 가세로 외국인들의 자존심 대결이 더 뜨거워지게 됐다.

로사리오는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17일 1개, 18일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로사리오는 kt와의 3연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올 시즌 홈런 9개를 때렸으나 3경기 만에 8개를 더 보탰다.

로사리오는 지난달 23일 KIA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친 뒤 18경기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자마자 홈런 4위(33개)를 차지했던 선수라 답답함이 더 컸다. 하지만 일단 방망이에 불이 붙자 지난해보다 더 빨리 17홈런에 도달했다. 지난해 로사리오의 17호 홈런은 올해보다 열흘 늦은 6월28일에 나왔다.

로사리오는 머지않아 스크럭스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선 뒤 홈런 1위 최정(24개)과 2위 한동민(21개·이상 SK)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왼쪽부터 NC 스크럭스·SK 로맥·두산 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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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럭스는 지난 8일 롯데전에서 일찌감치 시즌 1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 부문 5위권의 터줏대감 노릇을 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9일 타격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에 약 6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다음달 중순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크럭스의 공백은 로맥과 에반스, 로저 버나디나(33·KIA)와 다린 러프(31·삼성)에겐 선두권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다.

19일 현재 홈런 공동 8위 로맥과 공동 10위 에반스는 각 13개, 12개의 홈런을 쳤고 버나디나와 러프는 11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12위에 올랐다.

기세가 가장 무서운 것은 로맥이다. 로맥은 시즌 도중 교체 투입된 외국인이라 출장 경기 수가 다른 선수들보다 20경기 정도 적지만 홈런 순위는 10위권에 들었다. 34경기에서 28개의 안타를 쳤는데 절반에 가까운 13개가 홈런이었다. 다만 최근 타격 부진에 빠졌다는 게 홈런 경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로맥은 최근 10경기에서 5안타(2홈런)를 치는 데 그쳤다.

외국인 선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경신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역대 외국인 최다 홈런 기록은 2015년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수립한 48개, 2위는 같은 해 NC의 테임즈가 세운 47개였다. 나바로는 외국인 신기록을 세우고도 박병호(당시 넥센)의 53홈런에 밀려 홈런 부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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