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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번엔 헨더슨…15개 대회, 15명의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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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5번째 대회에서도 '2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15번째 트로피 주인공은 캐나다의 신성 브룩 헨더슨(20)이었다.

헨더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69)에서 끝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3언더파 66타를 기록해 합계 17언더파 263타로 렉시 톰프슨과 미셸 위(이상 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7월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약 1년 만에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원래 '파71'이던 코스 일부가 물에 잠기면서 3·4라운드 때는 파5의 5번홀을 파3로 바꿔 '파69'로 경기했다.

헨더슨의 우승으로 올 시즌 15번째 대회를 치른 LPGA 투어는 15번째 서로 다른 챔피언을 배출했다. 개막 후 15개 대회까지 2승 선수가 나오지 않은 것은 1991년 이후 26년 만이다. 16번째 대회에서도 '2승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LPGA 새 기록이 탄생한다.

이날 헨더슨은 12개 홀 중 11번 페어웨이에 적중한 정교한 티샷과, 18홀 중 두 번만 그린을 놓친 컴퓨터 아이언샷을 선보이며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았다.

6월 셋째주 일요일인 미국 '아버지의 날'을 맞아 우승한 헨더슨은 코스에 동행한 부친 데이브 헨더슨에게 우승 선물을 하게 됐다며 좋아했다. 헨더슨은 "오늘 아침 아버지가 나를 위해 플레이하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헨더슨은 또 "모든 게 잘됐지만 특히 16번홀 퍼팅은 정말 엄청났다"고 돌아봤다. 헨더슨은 2타 차로 앞서가던 16번홀에서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먼 거리의 파 퍼팅을 홀에 넣어 2위권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효주(22·롯데)가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68타를 친 김효주는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재미동포 대니얼 강,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세계 랭킹에서 2위로 한 계단 물러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는 공동 10위(합계 12언더파 268타)에 올라 현재 세계 1위 에리야 쭈타누깐(9언더파 공동 22위)보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세계 1위로 복귀하지는 못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불과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박성현(24)과 신지은(25)은 이날 나란히 3타를 잃고 11언더파 269타 공동 13위로 밀려났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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