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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다저스 류현진-마에다…선발 투수 경쟁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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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동양인 투수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류현진(30)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9)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마에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24일 만에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4이닝 2실점 패전) 이후 선발 보직을 잃었지만 10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린 뒤 다시 얻은 선발 기회를 살린 셈이다.

이로써 마에다는 전날 같은 팀을 상대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30일 만에 시즌 3승을 올린 류현진과의 한일 선발 경쟁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마치 1990년대 LA 다저스에서 동시에 투수로 활약했던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의 스토리가 반복되는 모양새다. 이날 마에다는 마운드에서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LA 다저스가 8대7로 역전승을 거두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전날 류현진의 승리를 두고 "아직 선발 투수 기준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며 판단을 유보했던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마에다가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라고 이야기했는데 그대로 실천해줬다"고 칭찬하며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신시내티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등 팀 자체는 신바람을 내며 잘 굴러가고 있지만 류현진과 마에다 두 선수 모두 전성기 시절의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로버츠 감독도 머리가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류현진, 마에다, 리치 힐 등 불펜으로 내려갈 수 있는 투수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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