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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한국여자오픈 리뷰] 시즌 첫 ‘메이저’ 의 흥행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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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막을 내린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는 김지현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31번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올해는 나흘 동안 지난해에 비해 3300명이 늘어난 약 3만 6,000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흥행에도 성공했다.

그 인기 비결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단 한명의 슈퍼스타가 아닌 내셔널 타이틀에 걸맞은 대회 권위에 명성에 부합하는 스토리가 있는 선수들이 출전했고,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치며 치열한 경쟁을 보여줬다. 시작 전부터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안시현을 비롯해 올 시즌 KLPGA 투어로 복귀한 올 시즌 호주여자오픈의 우승자 장하나,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브리태니 랭, 이탈리아 오픈 우승자 파커 등의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안시현이 2004년 송보배 이후 13년만에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안따깝게 본선 진출에 실패해 한국여자오픈의 우승컵 2년 연속 수성 기록을 달성하지못했지만, 1,2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한 장하나와 브리태니 랭 등이 최종라운드까지 선전하며 골프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장하나는 특유의 밝고 유쾌함으로 가는 곳마다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첫날부터 이정은6는 세 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자동차 부상을 손에 넣었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질주해 ‘와이어투 와이어’ 우승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여기에 김민선 5, 김해림 등 올 시즌 우승을 거둔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우승경쟁을 펼치며 화려한 샷을 보여줬고, 올 시즌 오래간만에 우승한 김자영2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여자오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돌아온 스타 정연주의 맹 활약으로 남은 대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밖에도 신인상 포인트에서 루키로 올 시즌 우승한 박민지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장은수가 첫날부터 선전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퍼팅’의 새로운 달인으로 눈에 띄는 안나린은 둘째날 깜짝 선두권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임신 7개월차인 ‘예비엄마’ 골퍼 양수진은 남편이 직접 캐디를 메고 뱃속의 아기와 함께 플레이하며 관심을 모았다.

결국 최종라운드에서 김지현이 역전우승으로 내셔널 타이틀이자 시즌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다승 고지에 우뚝 올라섰다. 김지현이 거둔 3번의 우승에는 이정은6가 막판까지 접전을 펼쳐 하반기 KLPGA 투어 우승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김지현은 올 시즌 8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두고, 7주 만에 2승을 기록하고, 7일 만에 3승을 메이저 우승컵으로 달성하면서 ‘대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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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팬들이 보기만 하는 대회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시도를 했다. 팬들이 온라인 사전 조 편성 이벤트를 통해 한 조로 플레이하기를 희망하는 조 편성을 직접 뽑기도 하고, 이는 ‘드림매치’ 라는 타이틀로 1,2라운드에 직접 대회에 반영되기도 했다.

또한 갤러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공간 마련이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 사이에 위치한 유럽 코스 1번 홀은 갤러리들을 위한 코스였다. 페어웨이에서 피크닉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파라솔 등이 펼쳐져 있고, 주말에는 스내그 골프와 홀인원 이벤트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있었다.

그리고 선수 사인회도 열려, 대회장을 직접 방문해 소중한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과 소중한 추억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에 18번 홀에 스탠드 석이 마련되어 매 라운드 마다 18번 홀 그린에 선 선수들의 모습을 실감 나게 지켜볼 수 있도록 했고, 연습 그린 옆에 설치된 기아 챔피언스 클럽은 갤러리들이 직접 선수들의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매년 흥행 대회 1순위인 한국여자오픈의 인기를 실감하듯 올해도 현장 입장 갤러리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주말이 시작된 토요일인 3라운드에서 역대 최고치(7300명)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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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골프계의 전설’ 박세리의 정식 해설위원 데뷔는 코스 안팎에서 이슈였다. 지난해 선수은퇴를 한 후 한국여자오픈을 통해 정식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박세리는 후배양성과 골프에 대한 애정으로 다시 그린을 찾았다.

연습그린에서 후배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현장을 찾은 골프팬들의 사진과 싸인 요청이 쇄도했다. 일본 NHK 방송사에서는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세리를 조명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 한국여자골프에 대한 질문을 아끼지 않았고, 국내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는 박세리 해설위원에 대한 관심을 아끼지 않고 보도했다.

(SBS골프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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