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K리그]하대성, 더할 나위 없었던 선발 복귀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선취골에 환호하는 하대성


【수원=뉴시스】권혁진 기자 = 세월이 흘러도 중원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 FC서울 하대성이 완벽한 선발 복귀전으로 팀에 슈퍼매치 승리를 선사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 선발 명단에 하대성의 이름을 적었다.

일본과 중국 생활을 접고 올해 초 돌아온 하대성이 K리그 경기 시작부터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대성은 서울의 전성기를 함께한 선수다. 2010년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K리그 우승 두 번, AFC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한 번을 경험했다. 2011시즌부터는 세 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친정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던 하대성은 시즌 개막에 앞서 장딴지 부상을 당했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선발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하대성은 마치 그동안의 미안함을 되갚으려는 듯 초반부터 날렵한 움직임을 뽐냈다.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로 수비진의 허를 찔렀고,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 32분에는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이규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하대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덕분에 리드를 잡은 서울은 2-1로 수원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하대성은 "(시즌)초반 부상으로 뛰지 못했는데 완전하지는 않지만 많이 회복했다. 슈퍼매치를 승리로 마무리해 기분 좋고, 골까지 넣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 상황에 관해서는 "크로스가 조금 낮아 수비에 막힐 줄 알았는데 다행히 지나쳤다. 달려가는 속도에 (머리를) 맞고 들어갔다"고 웃었다.

오랜만에 나선 슈퍼매치 느낌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치열했다고 했다. 하대성은 "그때도 고참급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고참급이다. 수원 선수들 몇몇 외에는 다 모르겠더라"면서 "그래도 슈퍼매치라는 느낌은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하대성은 서울의 반격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바깥에서 보면 잘하는 것 같은데 뭔가 안 풀리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는 하대성은 "다들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다. 운이 안 따른다고 생각했는데 후반기는 그런 부분이 잘 풀려 팀이 자주 이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하대성은) 경기 컨트롤과 상황에 따른 판단이 뛰어난 선수"라면서 "지속적인 활약을 원한다. 하대성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hjkwon@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