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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라리가 POINT] 그리즈만의 ATM 잔류, 변수가 된 '영입 금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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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사실상 잔류가 확정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나왔던 앙투안 그리즈만(26)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를 선언했고, 맨유도 관심을 접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아틀레티코의 선수 등록 금지 징계가 확정된 것도 변수가 됐다.

뜨거운 이적설이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확정하자 최우선 타깃으로 그리즈만이 떠올랐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세르'는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보드진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고, 아틀레티코 전담 기자 안토니오 루이스는 "올여름 맨유 이적이 확실하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영국 '텔레그래프'도 맨유가 1억 유로(약 1,250억원)를 지불한다면 그리즈만 이적은 성사될 거라 내다봤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입장은 달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의 대변인은 그리즈만이 이적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그리즈만이 맨유의 최우선 타깃인 것은 분명하지만 스스로 아틀레티코를 떠나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틀레티코가 2018년 1월까지 선수 등록을 할 수 없게 됐다. 아틀레티코가 TAS(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1년간 선수 등록 금지 징계에 대해 항소했지만 결국 징계는 철회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틀레티코가 2018년 1월까지 선수를 등록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상황이 급반전됐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1일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영입 금지 항소 결과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즈만의 미래는 명확하게 아틀레티코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그리즈만의 잔류가 유력해졌다.

이후 'BBC' 등 영국 매체들도 "맨유가 그리즈만 영입에 흥미를 잃었다"고 전했고 이어 영국 '텔레그라프'도 "이번 여름에 그리즈만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인은 스트라이커 보강에 있다. 'BBC'에 따르면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부상을 메울 공격수 보강을 1순위로 여기고 있다. 이에 그리즈만 이적은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것이다.

반면, 1년 간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의 잔류가 절실했다. 스페인 라디오 '온다 세로'는 공식 채널을 통해 "아틀레티코가 몇 시간 내에 그리즈만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이다"며 재계약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리즈만도 사실상 잔류를 선언했다. 그리즈만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 어느 때 보다 아틀레티코, 모두가 함께 한다"며 아틀레티코에 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스페인 언론들도 이를 보도하며 그리즈만이 잔류한다고 전했다.

많은 이유가 있었다. 일단 맨유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부상으로 인해 그리즈만 보다는 최전방에서 싸워줄 'No.9' 공격수를 최우선 영입 대상을 설정했다는 것이 이유가 됐고, 아틀레티코가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금액을 한 번에 지급하라는 요구도 하나의 이유가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틀레티코가 선수 등록 금지 징계 처분이 유지되면서 다급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이것이 맨유 이적에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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