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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류현진-오승환, 동시에 마운드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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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선발로 6이닝 1실점 호투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막고 세이브

<프로야구 시상식>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2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최우수 신인선수,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류현진과 오승환이 시상식시작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와 '끝판왕'이 동시에 한 마운드를 밟았다. 류현진(30·LA 다저스)과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두 명의 한국인 투수가 한 경기에서 등판하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4탈삼진·1볼넷·1실점했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 초 공격에서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4.28에서 3.91로 낮아졌다. 지난 26일 데뷔 후 처음으로 불펜 등판하며 선발진에서 밀려났지만 재진입할 가능성을 높였다.

중앙일보

29일 신시내티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오승환(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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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초엔 또다른 한국인 투수 오승환이 등판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8회 말 공격에서 덱스터 파울러가 솔로홈런을 터트려 2-1 리드를 잡자 마무리 오승환을 올렸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애드리언 곤잘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장타를 대비해 좌익수 토미 팸이 뒤쪽으로 물러난 수비를 하고 있어 잡을 수가 없었다. 오승환은 체이스 어틀리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코디 벨린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크리스 테일러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1이닝 1피안타·2탈삼진 무실점. 시즌 12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88로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를 벗어났고, 다저스는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과 오승환은 전날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류현진은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호투로 경쟁구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였다. 오승환도 4일 만에 세이브를 챙기며 제 몫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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