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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류현진 호투-오승환 SV’ 코리안리거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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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태우 기자]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을 위한 류현진(30·LA 다저스)의 의지가 빛난 경기였다. 팀의 반등을 이끄려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의 세이브도 빛났다. 코리안리거의 활약이 돋보인 하루였다. 두 선수의 평균자책점 앞자리도 하나씩 내려갔다.

류현진과 오승환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팀의 4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간접적인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의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오승환은 팀이 2-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일시적으로 밀렸으나 알렉스 우드의 부상으로 다시 기회를 잡은 류현진은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6이닝을 단 77개의 공으로 정리했다. 한층 속도감이 붙은 패스트볼은 물론,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슬라이더까지 고루 섞으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압도했다.

2회 실점도 외야수들의 아쉬운 수비에서 비롯됐을 뿐 전체적으로 뛰어난 투구로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세인트루이스와의 2경기에서 10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평균자책점도 3.91까지 떨어뜨렸다.

오승환은 세이브를 따냈다. 최근 팀의 부진한 성적 속에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던 오승환이지만 이날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8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것에 이어 1-1로 맞선 8회 파울러의 솔로홈런으로 오승환의 등판 기회가 만들어졌다.

첫 타자 곤살레스에게는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약간 빗맞은 타구였는데 수비가 뒤로 물러서 있던 상황이라 잡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어틀리에게 연속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고 한숨을 돌린 오승환은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벨린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93마일(150km) 빠른 공으로 정면 승부에서 이겼다.

침착하게 위기를 풀어간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인 테일러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끝내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12번째 세이브로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에서 2.88로 내려갔다. 어쩌면 한국 팬들로서는 최상의 결과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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