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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U-20 스케치] 선수들의 뜨거운 눈물, 경기장 메운 '괜찮아'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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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천안] 유지선 기자= 한국이 포르투갈의 벽을 넘지 못하고 U-20 월드컵 무대에서 멈춰 섰다.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지만, '괜찮아'를 외치는 함성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호평을 받으며 16강에 진출했지만, 16강에서 도전을 멈추게 됐다.

전반 9분 만에 샤다스에서 실점한 한국은 전반 27분 코스타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좋은 흐름을 타던 후반 24분에는 또다시 샤다스의 한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교체 투입된 이상헌이 후반 36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승리의 추는 이미 포르투갈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겠다던 다짐이 아쉬움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너나할 것 없이 그라운드 위에 주저앉았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백승호는 어린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렸고, '캡틴' 이상민 역시 협회 관계자에게 부축을 받아야 될 정도로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팬들은 고개를 떨군 채 앞에 선 선수들에게 '괜찮아'를 외치며 끝까지 잘 싸웠다고 박수를 보냈다. 눈물을 쏟은 선수들과 박수로 선수들을 위로한 팬들, 사뭇 다른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분위기가 8강행 좌절의 아픔을 더 쓰라리게 했다.

인터풋볼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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