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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김연경, 페네르바체 잔류에서 중국행 급선회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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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9)이 6년간 입었던 터키 페네르바체의 유니폼을 벗었다. 그가 새로 선택한 무대는 최근 국제 여자 배구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이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는 30일 "김연경이 중국 리그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한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일본 리그 JT마베라스에 입단한 그는 2011년부터 6년간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다. 한국과 일본, 터키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11~2012 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MVP로 선정된 김연경은 터키 리그에서 2번(2014~2015, 2016~2017 시즌) 우승했고 터키 컵에서도 2번(2014~2015, 2016~2017)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페네르바체와 계약이 종료된 김연경은 새로운 리그 경험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일본과 중국 리그에서 꾸준하게 러브콜을 받았다. 터키를 떠나 다른 리그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한국과 가까운 나라를 선택하는 점도 염두에 뒀다.

한국 나이로 서른을 넘은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이 최종 목표다. 그동안 최고 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모두 이른 그에게 올림픽 메달은 절실하다. 김연경은 몸 관리를 위해 국가 대표 일정에 차질이 없는 리그를 원했다.

터키 리그보다 짧고 국가 대표 일정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중국 리그는 여러 조건이 맞았다. 그러나 페네르바체는 다시 '김연경 잡기'에 나섰다. 중국 리그에서 제안한 액수를 제시하며 김연경의 마음을 돌렸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우승을 이룬 동료들과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고 싶었다. 또한 6년간 뛰면서 가족 같은 존재가 된 페네르바체를 떠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페네르바체에 남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일은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는 메인 스폰서 없이 힘겹게 팀을 운영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페네르바체는 선수들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의 확답을 기다리며 계약을 미뤘다. 그러나 페네르바체의 확답을 주지 못했다.

김연경은 약 4개월동안 일본, 터키, 중국 구단들의 제안을 받고 면밀하게 검토했다. 결국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는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됐다"고 밝혔다.

인스포코리아 측은 "최종적으로 상하이 여자 배구단을 선택할 때까지 100%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선수와 상의하고 고민해 결정을 내렸다. 2017~2018 시즌 이후에는 좀 더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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